‘졸업’ 정려원, 위하준이 빛나는 패배를 맞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4회에서는 '사제 출격'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함정으로 곤경에 빠지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생 한 명을 위한 서혜진과 이준호의 진심 어린 강의는 진한 여운을 안겼다. 여기에 자신이 왜 서혜진의 옆으로 돌아왔는지 어렴풋이 자각하는 이준호의 변화는 설렘을 더했다.
이준호의 설레는 자각과 함께 시청률도 상승했다.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0% 전국 가구 평균 4.8%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날 서혜진은 남청미(소주연 분)로부터 선전포고를 듣게 됐다. 남청미가 서혜진과 동시에 찬영고등학교의 기말고사 특강을 열겠다고 한 것. 그는 자신과 동기인 이준호가 먼저 학원의 얼굴이 되고, 팀장과 공동 강의까지 맡게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해있었다. 과거 표상섭(김송일 분)이 속했던 학교의 전교 1등을 여럿 배출했다는 남청미. 대치동에 갓 들어온 그에게는 이 이력이 동아줄이나 다름없었지만, 팀장인 서혜진을 생각해서 포기했다는 남청미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서혜진은 더욱 무료 강의 준비에 매진했다. 남청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기는 것처럼 이준호가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자격과 실력을 갖춘 사람임을 증명해야만 했다.
이준호는 그런 서혜진이 낯설었다. 과거 그에게 국어의 즐거움을 가르쳐주었던 것과 달리, 지금의 서혜진은 '영업'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준호는 “기분이 이상해요. 예전에 선생님은 저 그렇게 안 가르치셨어요”라며 당황스러워했지만, 서혜진은 대내외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현실에 집중하며 자신이 맞다고 고집했다. 결국 수업 준비는 서혜진의 방식에 따라 이루어졌다.
마침내 다가온 무료 수업 당일,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신청자 수에 모두의 이목과 기대가 두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최형선(서정연 분)이 '보강'을 명목으로 희원고 학생들을 같은 시간대에 불러들인 것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최선국어로 향했고, 때문에 야심 차게 준비한 서혜진과 이준호의 수업에 들어온 학생은 단 한 명, 이시우(차강윤 분)뿐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실패로 돌아간 행사에 서혜진은 혼란에 빠졌다. 수업을 포기하려는 그에게 이준호는 “무슨 말씀이세요. 전 할 건데요, 수업. 해야 돼요. 선생님은 선생님 몫을 하셔야 돼요”라며 서혜진의 마음을 잡았다.그리고 서혜진은 “학생 한 명, 그거 내 전문이잖아. 그 증거가 여기 있고”라며 다시 강의실로 향했다. 평상시 대형 강의를 하듯 수업을 진행하려던 서혜진은 얼마 못 가 분필을 내려놓았다. 대신 이시우와 대화하듯,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영업'이 아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그에게서 이준호는 과거 자신이 동경하고, 좋아했던 서혜진을 발견했다. 여전한 서혜진의 열정과 진심은, 지금도 이준호를 설레게 하고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무료 강의를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온 두 사람. 모두 퇴근한 뒤였지만 남청미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혜진은 어색하게나마 두 사람을 챙기는 남청미에게서 여전히 동료를 생각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의 유일한 학생이자 희원고 전교 1등인 이시우가 대치 체이스로 옮길 마음을 내비치는 모습은 최형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사제에게 새로운 페이지가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서혜진을 향한 이준호의 변화는 두근거림을 안겼다. 지금의 이준호를 있게 만든 순간들, 그리고 별다를 것 없이 따분했던 이준호의 일상을 채우던 서혜진까지. 자신이 왜 서혜진의 옆으로 돌아왔는지 어렴풋이 깨닫는 이준호의 설레는 변화는 앞으로 그가 서혜진에게 어떻게 본격적으로 직진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4회에서는 '사제 출격'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함정으로 곤경에 빠지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생 한 명을 위한 서혜진과 이준호의 진심 어린 강의는 진한 여운을 안겼다. 여기에 자신이 왜 서혜진의 옆으로 돌아왔는지 어렴풋이 자각하는 이준호의 변화는 설렘을 더했다.
이준호의 설레는 자각과 함께 시청률도 상승했다.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0% 전국 가구 평균 4.8%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날 서혜진은 남청미(소주연 분)로부터 선전포고를 듣게 됐다. 남청미가 서혜진과 동시에 찬영고등학교의 기말고사 특강을 열겠다고 한 것. 그는 자신과 동기인 이준호가 먼저 학원의 얼굴이 되고, 팀장과 공동 강의까지 맡게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해있었다. 과거 표상섭(김송일 분)이 속했던 학교의 전교 1등을 여럿 배출했다는 남청미. 대치동에 갓 들어온 그에게는 이 이력이 동아줄이나 다름없었지만, 팀장인 서혜진을 생각해서 포기했다는 남청미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서혜진은 더욱 무료 강의 준비에 매진했다. 남청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기는 것처럼 이준호가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자격과 실력을 갖춘 사람임을 증명해야만 했다.
이준호는 그런 서혜진이 낯설었다. 과거 그에게 국어의 즐거움을 가르쳐주었던 것과 달리, 지금의 서혜진은 '영업'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준호는 “기분이 이상해요. 예전에 선생님은 저 그렇게 안 가르치셨어요”라며 당황스러워했지만, 서혜진은 대내외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현실에 집중하며 자신이 맞다고 고집했다. 결국 수업 준비는 서혜진의 방식에 따라 이루어졌다.
마침내 다가온 무료 수업 당일,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신청자 수에 모두의 이목과 기대가 두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최형선(서정연 분)이 '보강'을 명목으로 희원고 학생들을 같은 시간대에 불러들인 것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최선국어로 향했고, 때문에 야심 차게 준비한 서혜진과 이준호의 수업에 들어온 학생은 단 한 명, 이시우(차강윤 분)뿐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실패로 돌아간 행사에 서혜진은 혼란에 빠졌다. 수업을 포기하려는 그에게 이준호는 “무슨 말씀이세요. 전 할 건데요, 수업. 해야 돼요. 선생님은 선생님 몫을 하셔야 돼요”라며 서혜진의 마음을 잡았다.그리고 서혜진은 “학생 한 명, 그거 내 전문이잖아. 그 증거가 여기 있고”라며 다시 강의실로 향했다. 평상시 대형 강의를 하듯 수업을 진행하려던 서혜진은 얼마 못 가 분필을 내려놓았다. 대신 이시우와 대화하듯,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영업'이 아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그에게서 이준호는 과거 자신이 동경하고, 좋아했던 서혜진을 발견했다. 여전한 서혜진의 열정과 진심은, 지금도 이준호를 설레게 하고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무료 강의를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온 두 사람. 모두 퇴근한 뒤였지만 남청미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혜진은 어색하게나마 두 사람을 챙기는 남청미에게서 여전히 동료를 생각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의 유일한 학생이자 희원고 전교 1등인 이시우가 대치 체이스로 옮길 마음을 내비치는 모습은 최형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사제에게 새로운 페이지가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서혜진을 향한 이준호의 변화는 두근거림을 안겼다. 지금의 이준호를 있게 만든 순간들, 그리고 별다를 것 없이 따분했던 이준호의 일상을 채우던 서혜진까지. 자신이 왜 서혜진의 옆으로 돌아왔는지 어렴풋이 깨닫는 이준호의 설레는 변화는 앞으로 그가 서혜진에게 어떻게 본격적으로 직진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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