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지현우가 임수향의 정체를 알게 됐다.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는 고필승(지현우 분)이 김지영(=박도라, 임수향 분)의 정체를 계속 의심했다.
이날 김지영은 아역 스케줄 체크를 제대로 못 해 크게 혼났다. 실수하지 않으려 밤늦게까지 일하던 지영을 본 필승은 "같은 동네 산다"면서 데려다 줬다. 차 안에서 지영은 "방송국 취직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는데, 이대로 짤리면 안 된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고, 필승은 "안 짜를테니 이렇게 늦게까지 야근하지 말라"며 걱정했다.필승은 밤길 위험에 빠진 지영을 구해줬고, 직접 자신의 집 남은 방을 빌려주며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지영은 이전 도라가 주연을 맡았었던 '직진 멜로' 대본을 보며 "이상하게 제목이 가슴에 확 꽂히네"라고 중얼거렸고, "오빠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해?"라며 대본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
지영이 대본 읽는 모습을 본 필승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도라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그대로 자리를 피한 필승은 "지영 씨가 대본을 보며 도라처럼 연기를 하고 있어서 그랬나. 어떻게 그가 도라로 보여 말도 안 돼"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지영은 "전 여주인공 박도라가 엄마 도박빚으로 스폰하다 죽은 거 맞냐"고 물었고, 필승은 "뭘 안다고 지껄이냐.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박도라가 죽은 거"라며 격노했다. 이에 지영은 "비극적으로 돌아가신 분을 함부로 말해서 죄송하다. 잘못했다"면서 "제가 사고를 당해서 많이 아팠다.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서 실수했다"고 사과했다.
소금자(임예진 분)는 "지영을 어디서 본 것 같다"며 낯익어했다. 지영과 필승의 우연 같은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 필승은 편의점 앞에서 넘어지려던 지영을 끌어안아 구해줬다. 남자 면역력이 없는 지영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나 감독님한테 눈 돌아간겨?"라며 싱숭생숭한 마음을 드러냈다.배우 세라(이세희 분)의 고백에 필승은 "미안해요, 누굴 만날 여유가 없다. 나중에 좋은 작품으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했다. 공마리(한수아 분)이 "필승이 내 운명의 남자다. 결혼시켜 달라"고 하자 장수연(이일화 분)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며 괴로워했다.
지영을 만난 후 필승은 도라 꿈을 꾸고, 지영을 보며 도라 생각을 했다. 이에 친척 관계를 의심했지만, 지영이 도라를 몰랐던 사실을 떠올리고 생각을 접었다. 그리고 도라가 떠난 바다를 찾아가 "내가 너 많이 보고 싶은가봐. 엉뚱한 사람이 자꾸 너로 보여. 네가 너무 보고싶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갑작스럽게 단역 자리가 비면서 지영은 막내 스태프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훌륭하게 연기를 소화한 지영은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감독님 또 시켜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필승은 번데기를 건네며 과거 도라와 같은 말을 하는 지영을 보며 혼란스러워했고, 필승의 집에 있던 지영도 도라의 옛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영은 "전생에 이 집에서 살았나봐요. 마당에서 뽀글이 남학생이 노바디 춤을 추며 나오는 게 기억이 나더라"면서 "감독님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도라 외에는 알 수 없는 추억을 지영이 알고 있자 필승은 "도대체 너 정체가 뭐야?"라고 소리치며 괴로워했다.
한편, 촬영장 사다리가 쓰러지며 지영이 필승을 밀어내고 대신 다쳤다. 응급실에 있던 필승은 조심스레 지영의 발을 살폈고, 도라와 했던 커플 별 타투를 확인하고 눈을 크게 떴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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