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이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가 조광화, 작곡가 이나오, 퍼펫 작가 문수호, 협력 연출 안무가 심새인, 배우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참석했다.'벤자민 버튼'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인간의 인생을 조망하는 작품.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인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은 타이틀롤인 벤자민 버튼 역에 캐스팅됐다. 벤자민 버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로,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친다.
김재범은 처음 '벤자민 버튼' 대본을 보고 "후루룩 다 읽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제가 나이 들어가다 보니 나이 들어가며 어긋남 같은 것들이 가슴에 들어오더라. 거꾸로 나이 들어오며 만나는 시간이 35살이지 않나. 그런 것들이 가슴 아팠다. 따뜻한 대본을 봐서 행복했다.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김성식은 퍼펫과 함께하는 공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성식은 "퍼펫에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웠다. 퍼펫과 저, 그리고 같이 함께지는 부분, 마음이 합쳐지는 부분, 빠져나오는 부분. 이런 것들이 어렵더라. 어느 순간은 저대로 하고 있고 어느 순간은 퍼펫 나이에 너무 사로잡히더라. 연출가가 정서에 더 깊게 다가가라고 하셔서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었다. 지금도 잘 맞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더 깊은 정서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은 벤자민 버튼의 운명적 사랑이자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은 맡았다.
'벤자민 버튼'은 오는 6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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