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편스토랑' 진서연이 과거 류승수에게 받은 조언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배우 진서연의 우울증 극복 방법이 공개됐다.
이날 진서연은 20년지기 절친 배우 류승수를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스무 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두 사람. 진서연의 연기 선생님이기도 했던 류승수는 신인 시절 필요한 여배우의 태도, 행실 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었다고 말했다.진서연은 "당시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같은 청순한 분들이 인기였다. 류승수가 머리도 그리고 치마를 입으라고 청순가련 스타일을 조언해 줬는데,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내 마음대로 머리도 자르고 했다. 그때부터 승승장구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제주 생활 4년차 인 류승수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제주 9개월차 진서연. 여러 모임에 몸담고 활기차게 사는 그녀의 모습에 류승수는 "너 출마하면 대박일 거"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건강 염려증을 넘어 건강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는 류승수는 "비행기 난기류에 흔들리면 아내한테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내고 안정제를 먹는다"고 밝혔다. 이에 진서연은 "난기류에 흔들리면 같이 리듬을 타면 된다. 사람이 죽고 사는 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상극 성격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진서연에게도 지금과 180도 다른 무기력한 시절이 있었다고. 연극 첫 무대를 오르기 전 숨이 안 쉬어져 주변에서 병원 진료를 조언받았다는 그는 "공황증,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때는 주변에 밝은 사람들도 진짜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으니까"라고 회상했다.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현재의 남편을 만나고 나서부터라고. 진서연은 "그때 남편을 만났는데 맨날 행복하다는 거다. 전화 하면 '오늘 진짜 행복할 것 같아. 약속은 없지만 밖에 밖에 나가보면 알겠지'라고 하더라. 남편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행복할 수 있겠구나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진서연이 연기 부담으로 '진짜 죽고 싶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마음을 품고 있을 때도 남편이 달래줬다.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아내에게 그는 "죽든지 하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해. 선택은 둘 중 하나야"라는 말로 진서연의 마음을 돌렸다고 전했다.
연기 경력 30년 차 류승수는 "배우는 일이 없으면 그냥 백수잖냐. 주변 편의점 알바라도 해야 하나 생각한다"면서 걱정과 고민을 드러냈고, 진서연은 회개운동을 제안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VCR을 보던 장민호는 "긍정적인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변하긴 하더라"고 공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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