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과 변우석의 청춘 로맨스가 펼쳐졌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삶의 의욕을 잃고 병원에 입원 중인 임솔(김혜윤 분)에게 라디오 게스트에 출연한 스타 류선재(변우석 분)가 전화로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며 보는 이들이 감동하게 했다.우연처럼 이어진 통화에서 류선재는 삶의 의지를 놓은 임솔에게 "고마워요. 살아있어줘서",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라며 햇살 같은 성정을 보였다. 당시 아이돌 그룹으로 막 데뷔한 신인 류선재는 시간이 흘러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로 성장했지만, 그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였고 콘서트를 마친 뒤 끝내 죽음을 택했다. 류선재의 열렬한 팬이었던 임솔은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하고선 울부짖었다.
타임슬립으로 우연히 2008년으로 돌아온 임솔. 라디오에서는 "태양은 눈 부시고 날은 달콤하다. 네 발을 춤추게 하는구나. 가슴이 두근두근 왠지 소중한 사람이 생각나는 그런 눈부신 날이다. 1초만 흘러도 바보가 될 지금,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더 늦기 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장 달려가라"라는 음성이 나왔다. 이를 들은 임솔은 과거 자신이 열렬히 사랑했던 톱스타 류선재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8년의 류선재는 박태환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를 정도로 촉망받는 수영 유망주였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류선재를 본 임솔은 감격했고 반가움에 "선재야!"라고 외치고 류선재를 향해 빠르게 뛰어 그의 품속에 와락 안겼다. 깜짝 놀란 류선재는 "뭐야 너?"라고 자신에게 안긴 임솔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임솔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힘들다고 말도 못 하고. 그렇게 아파한 줄 몰랐다. 몰라줘서 미안해"라면서 위로했다. 류선재는 임솔을 떼어 놓으려던 손을 내려놓았고, 임솔은 "사랑해 선재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향한 임솔의 행동에 류선재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나타냈다. 극 말미에는 앞서 흩날리는 눈발 사이 홀로 있는 임솔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며 온기를 전했던 현재의 류선재와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임솔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는 2008년의 류선재 장면이 교차돼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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