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김고은 SNS
중국의 얼토당토 않은 딴지에도 영화 파묘가 승승장구 중이다. 천만 관객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약 148만 명 남았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10만 506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851만 7616명. 1000만까지 148만 2384명 만이 남았다.

사진=텐아시아DB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파묘'가 얼굴 축경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중국 누리꾼이 영화 '파묘' 속 얼굴 축경 분장을 언급하며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스러운 행위"라고 조롱한 것.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파묘'는 한국 영화다. 중국과는 상관없다", "괜한 트집 잡기 하지 마라"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 역시 "중국의 열등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며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았다.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버젓이 평점까지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라고 지적했다.

'파묘'는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이아, 대만을 비롯해 해외 133개국 판매 및 주요 국가 개봉 확정했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는 개봉도 하지 않았다. 볼 수도 없는 '파묘'를 어떻게 시청하고 리뷰 글을 남긴 걸까.

사진=중국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는 '파묘'에 대한 리뷰를 남길 수 있다. 15일 오전 기준 684명이 리뷰를 남겼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훔쳐보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나라다. 많은 중국인이 우회해서 시청했거나 불법 사이트를 통해서 봤다는 이야기다. 서경덕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알면서도 지금까지 K 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보지도 못하는 나라에서까지 딴지를 걸 만큼 '파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으며 9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말 흥행이 관건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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