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수익금은 500만원
러블리즈 서지수가 인터넷 방송 BJ로 데뷔한 가운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몸담고 있던 그룹 팬덤의 이해, 그룹 이미지 하락 등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대로 생계를 위한 활동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지수는 지난 26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 개인 채널 '떠찌수'를 개설하고 첫 방송으로 BJ 데뷔를 했다.그는 "우라는 새로운 길로 가고 있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트렌드가 빨리 돌아가기도 하고, 그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 중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블리즈가 잘될 때도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안될 때도 있었다. 나는 그 둘을 모두 겪어본 입장에서, 또 힘든 일도 겪어본 입장에서 내가 행복하게 방송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방송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러블리즈 활동에 대한 의지도 여전했다. 서지수는 "(완전체 콘서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콘서트를 하고 싶어서 작당모의를 하고 있다. 될 확률은 5% 정도지만, 그래도 모른다"라며 "대표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해주실 것 같은데, 멤버들이 스케줄도 많고 회사가 있기 때문에 안 될 수도 있다. 최대한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연예인의 BJ 전향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 커맨더지코는 한 달간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약 3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6월 한 달간 얻은 이익은 아프리카TV 별풍선 수수료, 세금을 포함해 약 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 별풍선은 유료 후원 아이템이다. 시청자가 한 개에 110원을 주고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BJ는 1개당 60~70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나머지는 아프리카TV에 수익이 돌아간다. 현금화 가능 금액은 BJ 등급에 따라 다르다.서지수의 BJ 데뷔는 성공적인 모양새다. 첫 방송에만 약 5만개의 별풍선이 터졌다. 500만원이 넘는 수익이다.
앞서 다수의 연예인이 BJ로 전향한 바 있다. 서지수의 바람대로 연예계 활동과 인터넷 방송 활동이 조화롭게 유지되는 것은 앞선 사례들로 볼 때 어렵다는 평이 많다. 사실상 걸그룹으로서의 활동은 끝난다는 게 중론이다. 연예인 시절 팬들은 BJ로 전향한 스타의 활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팬층부터 달라진다는 것이다.
글램 다희, 구구단 솜이, 크레용팝 엘린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이들 역시 BJ를 시작한 이후 자극적인 콘텐츠로 팬들을 만났다. 이전 그룹 활동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 때문에 일부 팬들은 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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