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합동 무대에 도전한다.

1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물 '조선의 사랑꾼' 설 특집에서는 태진아와 아내 이옥형 씨(애칭 옥경이)가 함께 병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된다. 태진아는 "같이 노래를 불러주면 치매에 도움이 된다"는 의사의 말에 디너쇼를 준비한다.

태진아는 아내를 옆에 두고 "디너쇼에서 '옥경이'랑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같이 불러보자. 연습을 열심히 해"라고 조근조근 말을 건넸다. 아내는 흐려지는 기억 때문에 태진아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지만, 이 제안에는 "진짜요?"라며 반색했다. 두 사람은 한 글자 한 글자 가사를 맞춰보며 합동 무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태진아와 이씨는 1981년에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둘째 아들은 가수 겸 배우 이루다. 태진아는 아내의 애칭을 딴 노래 '옥경이'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 이씨가 5년 전부터 치매 투병 중이고, 현재 중기 단계라고 밝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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