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사진제공=미디어캐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 작업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5일 서울 논현동 NEW 사옥에서 영화 '괴물'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났다.'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 지난해 11월 29일 개봉했으며, 지난 4일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에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 실사 영화 중 50만 관객을 돌파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최근 15년간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에서도 흥행 2위에 올라선 기록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브로커'를 통해 송강호, 배두나 등 한국 배우들과도 작업했다. 이번 내한 기간에도 송강호, 배두나와 만났다고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배두나와 추억담을 나눴다. 서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잡담도 나눴다. 지난해 뭘 했는지,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나눴다"고 전했다. 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많다. 하지만 몇몇만 거론하면 그 분들만 언급돼서 다음에 제안했을 때 (다른 분들과는)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일단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많다는 것만 말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앞으로도 만들고 싶은 영화가 많지만 현역으로 언제까지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나이다. 머릿속에 있는 영화를 다 만들 수는 없겠구나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일본 밖에서도 만들고 싶은 기획도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배우들과 하고 싶은 기획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능한 빨리 실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 신작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꼭 다음 작품도 봐주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괴물'은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를 사랑하는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와 초등학교 선생님 호리(나가야마 에이타), 그리고 아이들 미나토,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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