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아내 예정화의 내조를 자랑했다.
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주인공 마동석을 만났다.'황야'는 폐허가 된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마동석이 연기한 남산은 황폐화가 된 세상에서 사냥한 식량을 물물교환하며 살아가는 황야의 사냥꾼으로, 딸처럼 아끼는 수나가 위험에 처하자 수나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액션 사랑이 남다른 마동석은 "(액션 연기는) 항상 힘들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 재활을 한 덕분에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나오는 영화들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동석은 과거 복싱 선수로도 활동했고 현재도 복싱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다. 그는 "제가 복싱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예인들도 배우러 많이 온다. 관장들과 복싱을 가르치며 새로운 것(액션)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반응이 좋으면 조금 더 큰 예산으로 '황야'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저희 영화를 외국에 보여주면 놀란다. 이 예산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냐고 한다. 조금 더 큰 예산으로 좀 더 멋있고 재밌게 만들어보고도 싶다"고 말했다.올해 53세인 마동석. 더 나이 들기 전 하고 싶은 액션이 있냐는 물음에 "많다"며 열의를 보였다. 이어 "사이즈 크게 한번 보여주고 싶다. 할리우드에서 크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지금은 하고 싶은 것보다 몸 관리 잘 하는 것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몸 관리 방법을 묻자 "복싱하고 웨이팅도 한다. 쉬는 날은 운동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사무실 가서 회의하고 그런다"고 답했다. 또한 "와이프가 잘 챙겨주니까 밥 잘 먹고 그런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17세 연하 예정화와 공개 열애 끝에 2021년 혼인신고하며 부부가 됐다. 마동석은 "(예정화가) 걱정이 많다. 나갔다 오면 피를 뚝뚝 흘리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범죄도시2' 마지막에 차 위에 사람 더미(dummy)를 두고 때렸는데, 더미가 고무라 손이 밀려들어갔다. 진짜인 차 유리가 깨진 거다. 몰랐는데 모니터랑할 때 보니 손에서 피가 줄줄 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복싱하다가 손가락도 부러지고 얼굴도 다치고 그랬다. 저는 익숙하다. 다치고 오면 (예정화는) 한숨을 쉰다"며 덤덤해했다.마동석은 인스타그램 활동에 대해 "저는 아이디어가 별로 없어서 와이프가 (아이디어를) 주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웃을 일이 없었는데 지금 이거 보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봤다. 그래서 인스타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만드는 감정과 비슷하다. 사람들이 힘들지 않나. 영화 보는 시간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한다. 저도 어렸을 때 영화 보면서 그랬다. 인스타에 올린 거로 한 번 웃으신다는 얘길 듣고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게시물 가운데 모래사장 하트샷도 있다. 하트 모양으로 판 모래에 카메라를 넣어 찍는 것으로, SNS에서 유행하는 인증샷. 사진 속 마동석은 양손으로 볼을 누르고 있는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은 포털사이트에 마동석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돼 최근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은 "프로필 사진이라고 정식으로 찍은 게 없다. 떠도는 것 중 프로필 사진 같은 건 주변에서 찍어서 준 거다. 제가 꽤 바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솔직히 외모에 자신이 없다. 제 외모를 제가 안다. 프로필을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안 나오더라"며 "회사 홍보팀에서 프로필을 찍느니 이거 쓰면 어떠냐고 그래서 그러자고 했다"면서 프로필 변경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야'는 지난 1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공개 3일 만에 14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대만 등을 포함한 총 82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