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수현./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수현이 기모노를 입고 연기하는 게 힘들면서도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수현이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현은 경성 내 가장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는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아 옹성병원 비밀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기모노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대한 불편함도 컸다. 수현은 "촬영 장소가 다 멀었다. 밀양, 화천, 가까운 게 인천이었다. 그 머리를 하고 차량 이동 시간이 5시간이 넘을 때도 있었다. 기모노를 안 입어도 꼿꼿하게 있어야 했다"며 "기모노가 진짜 어려운 옷이다. 춥고 덥고 소화도 안 된다. 허ㄹ도 못 굽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마에다가 계속 기모노를 입어 기쁘기는 했다. 캐릭터가 분명해지는 게 있었다. 기모노 자체가 막 입는 옷이 아니다. 입혀주는 데만도 1시간 이상 걸린다. 기모노는 본인이 못 입고 꼭 누가 입혀줘야 한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캐릭터를 생각하고 자세도 더 바로 잡고 했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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