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감독 엠마뉘엘 카레르)가 2024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두 세계 사이에서'는 위스트르앙 부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명 작가(줄리엣 비노쉬)가 최하위 노동 취약 계층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담아낸 르포르타주 드라마.원작인 『위스트르앙 부두(Le Quai de Ouistreham, The Night Cleaner)』는 국제 문제 전문 기자였던 플로랑스 오브나가 프랑스 불안정 노동계급으로 들어가 6개월간 그들과 함께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출간 이후, 21만 부 이상 판매되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저널리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화에 가장 힘썼던 사람은 다름 아닌 주연배우 줄리엣 비노쉬였다. 주인공 역할을 직접 연기하고 싶은 열망이 생겨 영화화를 위해 원작 작가인 플로랑스 오브나를 만났지만, 처음엔 오브나에게 거절당했고. 비노쉬는 오브나를 설득하기 위해 유명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엠마뉘엘 카레르를 시나리오 작업에 섭외 후 연출까지 직접 하도록 권유했고,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이 영화가 완성됐다.
1차 포스터는 모든 곳에서 해고당한 뒤 가게 되는 가장 마지막 일자리인 페리 호 내부 청소 노동자들의 일터인 바다와 배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찍는 주요 인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조차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함 속에서 나름의 우정을 쌓아온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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