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 십오야' 영상 캡처본.


배우 박서준은 '경성크리처'를 찍으면서 번아웃이 왔다고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배우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우리 식구 서준이 출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박서준은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과정을 언급했다.이날 박서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공개를 앞두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는 12월 22일 공개되는 '경성크리처'에 대해 박서준은 "2년간 찍으면서 번아웃이 왔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다 보니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팬들은 팬 미팅을 하길 원하셨는데 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즌2까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무조건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식당', '윤스테이', '청춘MT'를 함께 한 나영석과의 인연과 이번 라이브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팬 분들이야 인터뷰를 보시고 하니 아시겠지만 내 얘기를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나영석 PD는 "같이 일한 박서준은 배려심이 깊은 스타일이다. 본인은 약간 뒤로 빠져서 듣고 있고 웃고 있고 멋있는 걸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함께 '윤식당'에 출연했으며 사적으로도 친하다고 알려진 방탄소년단 뷔의 입대 사진이 댓글 창에 언급되자, 자신의 입대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박서준은 "(뷔와) 입대 전에 얼굴도 보고 통화도 했다.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목소리가 너무 밝더라. 잘 적응하겠다 싶었다. 태형이가 워낙 친화력이 좋다. 제가 보기엔 가자마자 바로 적응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이어 "태형이 판초우의가 내 것일 수도 있다(웃음) 제가 입대했을 때 시위가 한창 많았기에 전경으로 많이 빠졌는데 그래서 나도 전경을 갈 줄 알았는데 '경비교도'라고 하더라. 청주에서 군 생활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경비교도대 출신인 박서준은 "교도관들이 하기 껄끄러운 것들을 저희가 했다. 교도소 외벽 밖에 또 벽이 있다. 그쪽에 저희 막사가 있었다. 우리가 거기에 갇혀 있었다. 휴가도 4달에 한 번 나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연기자로서 본격 데뷔하게 된 과정에 대해 박서준은 "군 전역 후 학교에 복학했는데 학교생활이 너무 재미없었다. 군대를 다녀오니 동기들이 거의 없었다. 한 학기를 다니다 바로 휴학했다.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회사에 들어갔다. 연기를 아예 안 시키더라. 지금 회사의 대표님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처음 보자마자 '계약할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후에 물어보니 그냥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 많은 신인을 보니까 판단이 바로 서셨던 것 같다. 배우 배용준, 이나영, 한예슬 등 알 만한 사람들이 다 있었다"라고 답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박서준은 '드림하이2'로 연기 인생을 시작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금 나와라, 뚝딱'(2013), '킬미, 힐미'(2015), '그녀는 예뻤다'(2015), '쌈 마이웨이'(2017), '김비서가 왜 이럴까'(2018), '이태원 클라쓰'(2020)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에 박서준은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다져왔다. 처음부터 기회가 생겨서 어리바리한 것보다 하나씩 가지 싶었다.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작품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서준은 "좋은 제안을 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 차라리 오디션을 볼 때가 낫다. 요즘에 주 52시간제도가 되면서 한 작품을 하면 거의 1년이 든다. 그래서 거절이라는 것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이 너무 어렵다. 그래도 배운 게 있다. 거절은 무조건 빨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본을) 2~3주간 가진 건 제작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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