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편성이 변경됐다.
9일 MBC는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은 오는 11일 방송되는 3회부터 시간대를 옮겨 밤 10시 10분 안방을 찾는다. 이로써 '알콜 지옥'은 기존 편성 시간인 밤 10시 45분보다 더 일찍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다.'알콜 지옥'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7박 8일간 펼쳐지는 금주 지옥 서바이벌을 그린다. 국내 최초로 제작된 금주 서바이벌답게 알코올 중독의 민낯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알콜 지옥'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지점은 바로 진정성이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사연을 더 자극적으로 그려낼 수 있음에도 한발 물러서 알콜러들의 간절한 금주 의지와 이들이 술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유, 알코올 문제 심각성에 포커스를 맞추며 기획 의도를 충실히 실천한다. 또한, 제작진은 출연자가 탈락한 후에도 이들의 금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알콜 지옥' 연출을 맡은 소형준 PD는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에 있을 법한 분들을 담아냄으로써 습관적 음주, 폭음, 수면 장애, 약물 부작용, 비만, 저체중, 유전적 알코올 중독, 정서적 외로움 등 보편적 주제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싶었다"라고 그 의도를 설명했다.
이렇듯 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알콜러들이 금주 지옥 캠프에서 만들어갈 케미스트리는 '알콜 지옥'만의 특별한 재미 포인트다. 특히 합숙 일자가 거듭될수록 이들의 케미스트리도 함께 폭발할 예정이라고. 캠프 밖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아픔들을 서로 보듬어주며 변화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또한, 캐릭터 확실한 이들이 만들어 갈 브로맨스와 워맨스 서사도 놓칠 수 없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가 '알콜 지옥' 카메라에 포착될까. 알콜러들이 최종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쌓아갈 촘촘한 이야기들은 예측 불가의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소형준 PD는 "1회부터 8회까지를 하나의 호흡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부추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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