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유진이 첫 등장부터 고밀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2회에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조선에서 온 박연우(이세영 분)의 새 조선 적응기 메이트이자 오빠 홍성표(조복래 분)를 부모처럼 의지해온 오빠 바라기 무한 긍정 에너자이저 홍나래 역으로 첫 등장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 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 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홍나래는 강태하의 비서이자 자신의 오빠 홍성표가 다급하게 부탁한 박연우의 웨딩드레스 피팅 준비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에 돌아온 홍성표는 홍나래에게 "준비 다 됐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나래는 "같이 웨딩 알바했던 친구들 중에 제일 손빠른 애들로 세팅해 놨지"라며 안심시켰다. 또한 오빠에게 "오케이 대신 따따블 알지"라며 찐친 현실남매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홍나래는 피팅을 위해 드레스룸에 온 박연우에게 "안녕하세요 신부님. 제가 지금부터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연우는 "제가 죽어본건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 모습에 어리둥절한 홍나래는 당황한 기색을 이내 감추고 드레스로 갈아 입히기 위해 "일단 옷부터 벗으셔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깜짝 놀라 도망 다니는 박연우를 끝까지 부여 잡으며 드레스 피팅을 마쳤다.극 말미 홍나래는 극서사 전개의 중요한 단초를 암시하는 전날 드레스룸에서 주워온 노리개를 홍성표에게 전달, 앞으로 펼쳐질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홍나래가 주워온 노리개에 얽힌 사연은 드라마 속 또 하나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이처럼 오유진은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표정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표현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첫 등장 속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홍나래 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