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서장훈, 이수근이 '물어보살' 사연자의 이야기에 어이없어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13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1회에는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에게 지쳐 30개의 금지조항과 이용수칙을 직접 만들어 진상 손님을 원천 차단하는 숙박업소 사장님도 등장했다.

공무원, 후드티, 성씨(姓氏), 금 팔찌, 아이폰, 타투, 슬리퍼, 왼손잡이 등의 금지조항을 살펴본 두 보살은 “서 씨와 이 씨 금지라 우리도 못 가네”라며 “대한민국 인구 30% 이상은 여기 못 간다”라는 말과 함께 “싸움 안 나?”라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하루에 세 번 경찰 출동한 적이 있다”라며 “처음부터 ‘출입 불가’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진상 손님을 내쫓을 명분으로 만든 조항”이라고 밝혔으나 두 보살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얼토당토않는 금지 조항에 두 보살들이 기가 차하면서 이런 것들이 금지인 이유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통계적인 것. 대체로 금지조항별 사람들이 가진 성향이 같다”라며 문신 가득한 취객이 난동 부린 사건, 술 마시고 TV를 파손한 사건 등 그동안 겪은 일들을 사례로 들었고, 서장훈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편견이 말도 못 하게 쌓였다”라며 “영업은 네 마음이지만 편견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걱정되는 마음에 “장사는 잘되니?”라고 서장훈이 묻자 이수근은 “금지조항을 뚫고 들어가고 싶은 미션 수행 같은 느낌”이라며 장사가 잘될 것 같다고 예측했고, 사연자는 “월 매출 7천만 원에서 9천만 원 정도”라며 “조항 때문에 한 달에 최소 2천만 원씩은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여자친구한테 사기를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형님의 유지를 받들어 물려받은 숙박업소를 잘 지키고 싶은 마음”이라며 “성과보다는 소신을 위해 지켜나가는 자신과의 약속 같은 것”이라고 사연자가 숙박업소 금지조항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자 서장훈은 “편견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 인생이 피폐해지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라고 조언하였고 이수근 역시 “문구도 좋은 거 많잖아. 힘든 삶 사는 게 안타까우니 유하게 흘러가듯이 행복하게 살아”라며 같은 뜻을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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