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의 첫 공판이 열린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은 남태현,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연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SNS로 필로폰을 구매해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적발이 아닌 자폭에 의해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졌다. 서민재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태현 필로폰함',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쓰던 주사기가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며 논란이 됐고, 이에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5월 이들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은 방어권에 지나친 제한으로 보인다"며 기각됐다. 이후 지난 8월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으며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했고,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을 불구속 이유로 밝혔다.
남태현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로 데뷔해 2년 만에 탈퇴했다. 이후 YG를 나와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활동했다. 그는 마약 투혐 혐의 이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고 재촉하고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다.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라면서 “인천 다르크에 입소해 열심히 회복하고 있다”고 재활 센터에서 치료 중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욕먹을 짓 했고, 잘못 했고, 잘못 살아왔다. 회복하고, 다시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서민재는 공대 출신으로 현대자동차 여성 정비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채널A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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