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그룹의 멤버,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현재는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을 찾는 이가 있다. 그룹 거북이의 멤버 금비의 이야기다. 금비에게 있어 연예계 생활은 '다사다난'이었다. 믿고 따르던 멤버의 사망 이후 연예계 잠정 은퇴를 했던 것. 이후 트로트 가수로 돌아온 금비는 대중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걸까.
금비는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일에는 리메이크 신곡 '콩닥콩닥(2023)'을 발매했다. 금비는 2019년부터 활발히 가수로서 모습을 비치고 있다. 거북이 활동 이후 약 8년만이었다. 금비는 혼성그룹 '레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3년 거북이 메인보컬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했다. 거북이의 멤버로서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기기도. '빙고', '아이고', '왜 이래', '비행기'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회피도 했고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게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시련은 갑자기 찾아왔다. 팀의 기둥이었던 터틀맨이 사망한 것. 터틀맨은 2008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1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거북이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 활동 역시 5개월 여 만에 마무리 됐다. 금비는 잠시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가요계에 복귀한 금비. 그에게 있어 거북이 활동은 잊고 싶은 과거가 아닌, 가수 활동에 대한 그리움과 의지를 상기시켜주는 원동력이었다. 금비는 한 인터뷰를 통해 "오빠의 역할이 컸다. 저희 음악 자체가 오빠가 다 만드셨지 않나. 누가 흉내낼 수 없는 음악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가사와 밝은 노래가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아직까지도 많이 이야기를 해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금비는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도 너무 어려웠지만 그러면서 한 단계 씩 성장을 한 것 같다"라며 "흐름이나 시장 파악도 해야되고 항상 늘 보면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금비는 2022년 결혼 후 딸을 출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슈퍼맘'이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은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가 됐다고. 과거 유명 그룹의 멤버가 아닌, 현재도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가수로서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그다.
"모든 일은 즐기면서...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 주고 파"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은 있다. 그것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금비는 도전했고, 나름대로의 빛을 내는 중이다.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동기부여를 주는 것. 엔터테이너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8년 공백을 깬 금비의 비상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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