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엄지윤, 김원훈, 조진세는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엄지윤은 극 중 김소현의 타로카페 근처에 위치한 샐러드 가게 사장 황초록 역을 맡았다. 눈치 없이 '팩폭'하다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분위기가 싸해지면 그때야 말을 멈추는 캐릭터를 실제 주변에서 볼법한 인물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세사람 모두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드라마 속 웃음 포인트가 됐다. 사실 엄지윤, 김원훈, 조진세의 본 무대는 유튜브다. 시작한 지 1년도 되기 전에 100만 구독자를 모았고, 9월 14일 기준 269만 명을 돌파한 채널 '숏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숏박스'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스케치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 중 엄지윤이 합류한 '장기연애' 시리즈가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올렸다 하면 기본 200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문상훈이 연기자로 두각을 나타낸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다. 특별출연으로 자폐증 증상을 지닌 김정훈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상훈의 연기력 바탕은 '부캐'에서 나온다. 그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에서 다양한 부캐로 사랑받고 있다. 그중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문상훈이 실제 강사인 줄 알고 오해하기도 했다.
유튜버, 코미디언 영역을 넘어서 정극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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