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2'/사진=조준원 기자


'신병'이 김지석의 합류와 함께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실제로 무거운 군장을 멜 정도로 혹독하게 촬영한 만큼 더욱 재밌고 리얼해진 군대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한다.

2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신병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민진기 감독과 배우 김지석,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 배우가 참석했다.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김민호 분)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 분)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신병2' 민진기 감독./사진=조준원 기자

민진기 감독은 '신병2'가 6부작으로 제작된 데에 대해 "지니TV로는 12회차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2회차가 늘었다. 2회차를 ENA로는 6부로 나가는 형식이다. 지난 시즌보다 이야기가 풍성해졌고, 회차가 늘어났기 때문에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여건이 열려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시즌2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은 가을, 겨울에 촬영 했다면 이번 시즌은 봄, 여름의 계절감을 줬다. 그 지점 때문에 훈련의 꽃이라고 하는 유격 훈련을 다루게 됐다. 실내보다 야외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시즌1은 원작 에피소드를 가지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시즌2는 90%가 오리지널 스토리고 10%가 원작의 스토리"라며 "배우들이 누구보다 잘 살려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병2' 김지석./사진=조준원 기자

김지석이 연기하는 오승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FM으로 중무장한 육사 출신 엘리트 장교로, 부임과 동시에 무질서가 판치는 신화부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뜯어고치려는 인물이다. 김지석은 "기존 배우들이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에 누구보다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계급장이 주는 파워가 굉장하더라. 형이 아닌 중대장으로 불리다보니 멀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친해지려고 노력하다가 드라마를 위해서 이런 사이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호는 김지석에 대해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줬다 .따뜻한 중대장이었다. 딸기맛 중대장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상진은 "중대장께서 말하길 계급이 문제라고 했지만, 한 방송에서 쉰내가 문제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에게 쉰내가 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촬영 3주 전부터 급하게 식단 조절을 하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극중 상의 탈의 장면이없었는데 첫 대본 리딩 후에 감독님께서 회식하던 중 중대장도 상의 탈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게 첫 촬영 3주 전이었다. 준비가 채 되지 않았던 몸을 급하게 식단을 조절하며 깎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았다면 3개월 전부터 열심히 했을텐데, 제 기준에는 영상에 나오는 내 몸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민진기 감독은 "짧은 찰나에 과거 '톱스타 유백이'의 김지석 몸이 생각났다. 시간은 적지만, 그때의 피지컬을 만들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병2' 남태우, 이상진./사진=조준원 기자


프로불평러 분대장 최일구 역의 남태우는 "시즌 1에서의 귀찮음과 불평이 5였다면, 시즌 2에서의 귀찮음과 불평은 10이다. 전역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이 들어와서 귀찮음과 불평이 극에 치닫는 걸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원리원칙만 고집하는 융통성 제로 소대장 오석진을 연기하는 이상진은 "군사 학교에서 배운 거는 많지만 실전에 적용하지 못하는 역할이었는데, 시즌2에 중대장이 오면서 성장이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

'신병2' 김민호./사진=조준원 기자


'신병2'는 행군 에피소드 촬영 당시 군장을 실제로 무겁게 만들었다고. 김지석은 "행군 군장 안에 15kg 정도 무게를 넣었다. 보조 출연자 분들은 가벼운 걸 넣고,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은 실제로 무게를 실었다. 화생방도 실제로 터트리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민호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공원 산책하듯 걷는 거와 군복 입고 뛰는 건 정말 다르다. 군복 입고, 군화를 신고 뛰면 진짜 훈련을 받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야외 촬영을 할 때가 많았는데, 테이크를 계속 갈수록 감독님이 우리를 피하더라"고 밝혔다. 이상진은 "처음 감독님이 군장 무게를 말했을 땐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몰랐다. 오랜 시간동안 군장을 메고 촬영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남태우는 "나는 병장이고 잔머리를 써서 군장을 가볍게 들었다. 그 점은 좋았다"며 웃었다.

김지석은 "나는 명령하는 간부라 훈련의 강도가 낮았다. 다른 배우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진흙 묻어가면서 더운 여름날에 촬영하는 걸 보며 미안하기도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중대장의 첫 목표는 전 대원을 특급전사로 만드는 거다. 해이해진 병사들이 마지막에 특급전사가 될지 안될지 기대해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병사들의 이야기와 생활에 중점을 뒀다면, 시즌2에서는 그것을 뒤흔드는 간부의 이야기가 또 있다. 그들 사이의 긴장감에 포인트를 두면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호는 "'신병2'는 군대 그 자체다. 군대는 정말 그렇다"고 말했고, 남태우는 "미남은 없지만 훈남은 많다"고 덧붙였다.


'신병2'는 28일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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