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솔로 앨범 발매도 전에 선공개한 곡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아티스트로도 모두 빌보트 차트인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뷔는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번 앨범에 담는 데 집중했다.
뷔는 오는 9월 8일 오후 1시(한국 시간)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앨범 공개에 앞서 뷔는 다양한 티징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번 뷔의 앨범은 뷔의 취향을 100% 반영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무대에선 '빈틈' 없는 외모와 실력을 보여준 반면, 예능이나 SNS 등에서는 해맑고 편안한 모습을 선보여온 뷔. 그가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한 콘셉트 포토만 60장에 육박한다. 사진에는 뷔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카메라를 마주한다. 환한 미소와 장난기 어린 표정, 생각에 잠긴 듯한 오묘한 눈빛 등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뷔는 수록곡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의 음원을 먼저 발표했다. '레이니 데이즈'는 일상 속 다양한 백색소음과 뷔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감수성을 끌어올리게 하는 곡이다. '러브 미 어게인'은 뷔의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리듬감이 부각돼 편안함을 선사한다. '러브 미 어게인'은 이미 빌보드 최신 차트(8월 26일자)에 96위로 '핫100'에 첫 진입했다. '레이니 데이즈' 역시 이미 지난 12일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70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기도 했다.두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수록곡 '블루(Blue)' 뮤직비디오 티저는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어딘가 심각해 보이는 뷔의 표정, 흑백 처리된 화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연출이 궁금증을 낳는다.
뷔의 이번 앨범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뉴진스를 키워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협업 때문이다. 뷔는 "이번에 작업 방식이 진짜 독특했다. 자연스러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무드를 잘 살려줬다"고 민희전 대표와의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촬영이라고 생각 안 하고 소풍 왔다, 어디 구경하러 왔다 생각하고 놀다 보니 사진이 다 나와 있었다. 좋았다. 아미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특히 뷔가 먼저 민희진 대표에게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프로듀서와 협업을 통해 기존 방탄소년단의 뷔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뷔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뷔는 '덜어냄의 미학'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뷔. 그의 솔로로서 전략은 방탄소년단의 강렬함이 아닌 일상적 편안함이다. '더하고 더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아닌 '덜어내고 덜어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뷔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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