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에 출연한 사연자 전채원이 친정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을 고백한 가운데, 어렵사리 인터뷰에 나선 친정아버지가 “딸이 변화한다면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전한 사랑을 내비쳐 전채원은 물론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5회에서는 제작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전채원이 친정아버지와의 깊은 갈등의 골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1%의 시청률을 기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전채원이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늦둥이로 태어난 전채원은 어린 시절부터 몸이 좋지 않아 친정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던 중 전채원은 SNS 메시지로 자신에게 대시한 남자와 만나게 됐으며, 교제 일주일 만에 동거를 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와 사귄 지 40여일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의 반대에도 두 사람은 결혼을 해 딸을 얻었으나, 얼마 뒤 전채원은 남편은 물론 시어머니와도 사이가 틀어지게 됐다.이에 대해 전채원은 “출산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가까스로 퇴원한 상황임에도 시어머니가 ‘아들을 좀 쉬게 해야겠다’며 저와 아이를 내버려둔 채 남편을 본가로 데려갔다”고 고백한 것. 설상가상으로 전채원의 무릎에는 암세포가 자랐고, 골육종 진단을 받은 전채원은 양쪽 무릎을 수술하게 됐다. 그럼에도 남편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전채원은 홀로 외롭게 투병했다.
이후 전채원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과거 무릎 수술에 대해서 전채원은 “현재는 완치했다”고 밝혔으며, “제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 불행해진다. 더 이상 주위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잠시 후 전채원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원룸처럼 보이는 자취방에서 홀로 기상한 전채원은 대충 식사를 때우더니 한복을 갈아입고 방을 나섰다. 그런데 방문 앞에 바로 신당이 차려져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채원은 “어릴 때부터 몸이 자꾸 아팠다. 그 이유가 ‘신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현재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렸다.
‘보살’ 전채원이 상담에 여념이 없던 중, 한 남자가 신당에 들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남자의 정체는 전채원의 남편이었다. 전채원은 “아이 아빠와 이혼한 후 재혼한 남편”이라며, “첫 만남에 교제를 시작해 2주 만에 동거에 들어갔다”고 덧붙여 짠내웃음을 안겼다. 만난 지 1주년을 맞아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두 사람은 이후에도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채원은 “오늘은 아이를 보러 가나?”라는 남편의 질문에 갑자기 침울한 표정을 짓더니, 급기야 눈물을 쏟았다.그날 오후 전채원은 자신의 친정집 근처 놀이터로 딸을 만나러 갔다. 전채원은 “1년 전 무속인이 된 후 아버지가 ‘아이만 두고 나가라’고 통보하면서, 딸은 현재 친정 부모님이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친정아버지의 냉대가 계속돼, 전채원은 친정아버지의 눈을 피해 몰래 딸을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딸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전채원은 “꽃밭에 있다가 홀로 동굴로 들어온 기분”이라면서 저녁 내내 딸의 영상만 들여다봤다.
뒤이어 “어떤 게 문제인지를 사실 잘 모르겠다”는 전채원은 “방송을 통해 관계 회복의 방법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결혼과 재혼, 신내림까지도 부모님과 상의 없이 통보해버리니 어떤 부모라도 분노할 것”이라고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그러나 전채원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친정엄마에게 원망만 쏟아냈다. 자신의 꼬인 팔자를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전채원의 모습에 결국 MC 박미선은 “부모가 달라지길 원한다면, 본인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며칠 뒤 전채원은 ‘아버지가 집에 혼자 있다’는 엄마의 문자에 용기를 내 친정집으로 향했다. 이어 아버지의 방문을 두드렸지만 답이 없었다. 전채원은 진심 어린 편지를 놓고 온 뒤 자리를 떴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작진이 직접 나서 전채원의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다. 오랜 설득 끝에 방문을 열고 인터뷰에 응한 전채원의 아버지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자식인데, 대책 없이 ‘임신했다’고 통보하는 태도에 실망감이 컸다. 또한 기독교를 오래 믿었기 때문에 무속인 이야기는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는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이) 부지런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무속인의 직업을 내려놓는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채원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딸아, 내가 부족해서 너를 잘 기르지 못했다. 너만큼 내 마음도 힘들었다”는 영상 편지를 전해 전채원과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박미선을 비롯한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부모님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 막상 관계 개선을 위한 전채원의 노력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확실한 개선 방향을 보여주고, 부모님께 그 노력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아버지의 마음이 열릴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전채원 역시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끊임없이 보답하도록 해야 한다”는 모두의 직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2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5회에서는 제작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전채원이 친정아버지와의 깊은 갈등의 골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1%의 시청률을 기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전채원이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늦둥이로 태어난 전채원은 어린 시절부터 몸이 좋지 않아 친정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던 중 전채원은 SNS 메시지로 자신에게 대시한 남자와 만나게 됐으며, 교제 일주일 만에 동거를 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와 사귄 지 40여일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의 반대에도 두 사람은 결혼을 해 딸을 얻었으나, 얼마 뒤 전채원은 남편은 물론 시어머니와도 사이가 틀어지게 됐다.이에 대해 전채원은 “출산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가까스로 퇴원한 상황임에도 시어머니가 ‘아들을 좀 쉬게 해야겠다’며 저와 아이를 내버려둔 채 남편을 본가로 데려갔다”고 고백한 것. 설상가상으로 전채원의 무릎에는 암세포가 자랐고, 골육종 진단을 받은 전채원은 양쪽 무릎을 수술하게 됐다. 그럼에도 남편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전채원은 홀로 외롭게 투병했다.
이후 전채원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과거 무릎 수술에 대해서 전채원은 “현재는 완치했다”고 밝혔으며, “제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 불행해진다. 더 이상 주위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잠시 후 전채원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원룸처럼 보이는 자취방에서 홀로 기상한 전채원은 대충 식사를 때우더니 한복을 갈아입고 방을 나섰다. 그런데 방문 앞에 바로 신당이 차려져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채원은 “어릴 때부터 몸이 자꾸 아팠다. 그 이유가 ‘신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현재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렸다.
‘보살’ 전채원이 상담에 여념이 없던 중, 한 남자가 신당에 들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남자의 정체는 전채원의 남편이었다. 전채원은 “아이 아빠와 이혼한 후 재혼한 남편”이라며, “첫 만남에 교제를 시작해 2주 만에 동거에 들어갔다”고 덧붙여 짠내웃음을 안겼다. 만난 지 1주년을 맞아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두 사람은 이후에도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채원은 “오늘은 아이를 보러 가나?”라는 남편의 질문에 갑자기 침울한 표정을 짓더니, 급기야 눈물을 쏟았다.그날 오후 전채원은 자신의 친정집 근처 놀이터로 딸을 만나러 갔다. 전채원은 “1년 전 무속인이 된 후 아버지가 ‘아이만 두고 나가라’고 통보하면서, 딸은 현재 친정 부모님이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친정아버지의 냉대가 계속돼, 전채원은 친정아버지의 눈을 피해 몰래 딸을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딸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전채원은 “꽃밭에 있다가 홀로 동굴로 들어온 기분”이라면서 저녁 내내 딸의 영상만 들여다봤다.
뒤이어 “어떤 게 문제인지를 사실 잘 모르겠다”는 전채원은 “방송을 통해 관계 회복의 방법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결혼과 재혼, 신내림까지도 부모님과 상의 없이 통보해버리니 어떤 부모라도 분노할 것”이라고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그러나 전채원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친정엄마에게 원망만 쏟아냈다. 자신의 꼬인 팔자를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전채원의 모습에 결국 MC 박미선은 “부모가 달라지길 원한다면, 본인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며칠 뒤 전채원은 ‘아버지가 집에 혼자 있다’는 엄마의 문자에 용기를 내 친정집으로 향했다. 이어 아버지의 방문을 두드렸지만 답이 없었다. 전채원은 진심 어린 편지를 놓고 온 뒤 자리를 떴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작진이 직접 나서 전채원의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다. 오랜 설득 끝에 방문을 열고 인터뷰에 응한 전채원의 아버지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자식인데, 대책 없이 ‘임신했다’고 통보하는 태도에 실망감이 컸다. 또한 기독교를 오래 믿었기 때문에 무속인 이야기는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는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이) 부지런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무속인의 직업을 내려놓는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채원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딸아, 내가 부족해서 너를 잘 기르지 못했다. 너만큼 내 마음도 힘들었다”는 영상 편지를 전해 전채원과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박미선을 비롯한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부모님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 막상 관계 개선을 위한 전채원의 노력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확실한 개선 방향을 보여주고, 부모님께 그 노력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아버지의 마음이 열릴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전채원 역시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끊임없이 보답하도록 해야 한다”는 모두의 직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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