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파'가 별명일 정도로 몸이 안 좋았는데요. 우연히 개명하면 좋아질 거라는 소리를 듣고 개명했어요. 진짜 효과가 있더라고요. 20대 때보다 훨씬 건강해져서 이제는 일정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게 됐어요. 만족해요"
17일 오후 TV 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배우 한다감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다감 이전에 한은정으로 불려왔다. 사실 일부 사람들은 한은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터.
1999년 '한은정'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한다감. '명랑 소녀 성공기' ,'서울 1946', '구미호: 여우누이뎐'등으로 주목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간 그는 2018년 한은정에서 한다감으로 개명했다. 한은정으로 활동하면서 사랑도 많이 받은 만큼 개명이란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한다감은 "아직도 예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은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개명하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한 신 찍고 나서 힘들어하고 비행기도 못 탈 정도였다. 매니저가 옆에서 고생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건강해 보인다고 하는데, 안은 약골이었다. 진짜 힘들었다"
"지금은 밤새고 그래도 끄떡없다. 같이 다니는 식구 중에 20대들도 있는데 저한테 안된다. 쓸데없는 걸 믿은 건 아니고 정말 건강이 좋아졌다. 샤머니즘 믿는 거 아니냐고 하실까 봐 저 오늘 십자가 목걸이도 차고 왔다.(웃음)"
개명 이후 활발히 활동해 지금은 한다감으로도 자리를 잡은 상태. 최근에는 '아씨두리안'에서 열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아씨 두리안'은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타 작가 임성한의 판타지 멜로물로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화제였다.한다감은 임성한 작가의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에 대해 "일반적인 대본의 형식이 아녀서 놀랐다.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워서 계속 봤다. 20번 이상 보니까 그제야 이해가 가더라. 왜 주변에서 임 작가님 대본이 어렵다고 하는지 알겠더라"라고 밝혔다.
'아씨 두리안'은 고부 동성애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한다감은 "'이게 방송에서 가능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저희는 화제성도 중요하지 않나. 직접 그 장면을 연기하는 윤해영에게도 '너 화제 되겠다. 캐릭터 좋다'라고 했다. '심의에서 걸리지 않나' 걱정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극 중 한다감은 이은성 역을 맡았다. 단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녔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에게는 그 누구보다 깍듯하고 애교가 넘치는 인물이다. 부친이 장관이었던 터라 뼛속까지 우아, 교양, 의례적인 미소가 철저하게 베여 있는 설정이다.이은성의 모티브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한다감은 "임성한 작가님이 처음 회사를 통해 출연 제의를 하셨을 때 김건희 여사님 사진을 보내셨다"며 "앞머리 길이까지 신경 쓸 정도로 매우 디테일하게 보신다. 연출부, 작가님이랑 상의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은정은 이은성에 대해 "솔직히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라며 "초반에는 조금 피곤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자꾸 다른 여자 떠올리고 그러면 그럴 수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두리안 (박주미 분)에게 씨받이를 요구하는 장면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은성은 극 중 남편 단치감(김민준), 두리안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한다감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씨받이 요구는 충격적이었다. 이 부분은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2020년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한다감은 실제 남편의 반응에 대해 묻자 "제가 화내는 장면을 보고 남편이 원래 이렇게 무서운 애냐고 농담했었다"라며 "삼각관계 이런 것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제 실제 성격을 알아서 표현하느라 힘들었겠다고 하더라. 질투는 없었고 김민준(단치감 역) 끌어안는 장면에서만 '왜 나한테는 안 그러냐' 했다"고 말했다.
데뷔 24년 차 한다감은 신인 같은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도, 피곤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저를 찾아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몸도 좋아졌으니 더 좋은 모습 보려 드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17일 오후 TV 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배우 한다감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다감 이전에 한은정으로 불려왔다. 사실 일부 사람들은 한은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터.
1999년 '한은정'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한다감. '명랑 소녀 성공기' ,'서울 1946', '구미호: 여우누이뎐'등으로 주목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간 그는 2018년 한은정에서 한다감으로 개명했다. 한은정으로 활동하면서 사랑도 많이 받은 만큼 개명이란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한다감은 "아직도 예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은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개명하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한 신 찍고 나서 힘들어하고 비행기도 못 탈 정도였다. 매니저가 옆에서 고생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건강해 보인다고 하는데, 안은 약골이었다. 진짜 힘들었다"
"지금은 밤새고 그래도 끄떡없다. 같이 다니는 식구 중에 20대들도 있는데 저한테 안된다. 쓸데없는 걸 믿은 건 아니고 정말 건강이 좋아졌다. 샤머니즘 믿는 거 아니냐고 하실까 봐 저 오늘 십자가 목걸이도 차고 왔다.(웃음)"
개명 이후 활발히 활동해 지금은 한다감으로도 자리를 잡은 상태. 최근에는 '아씨두리안'에서 열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아씨 두리안'은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타 작가 임성한의 판타지 멜로물로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화제였다.한다감은 임성한 작가의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에 대해 "일반적인 대본의 형식이 아녀서 놀랐다.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워서 계속 봤다. 20번 이상 보니까 그제야 이해가 가더라. 왜 주변에서 임 작가님 대본이 어렵다고 하는지 알겠더라"라고 밝혔다.
'아씨 두리안'은 고부 동성애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한다감은 "'이게 방송에서 가능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저희는 화제성도 중요하지 않나. 직접 그 장면을 연기하는 윤해영에게도 '너 화제 되겠다. 캐릭터 좋다'라고 했다. '심의에서 걸리지 않나' 걱정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극 중 한다감은 이은성 역을 맡았다. 단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녔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에게는 그 누구보다 깍듯하고 애교가 넘치는 인물이다. 부친이 장관이었던 터라 뼛속까지 우아, 교양, 의례적인 미소가 철저하게 베여 있는 설정이다.이은성의 모티브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한다감은 "임성한 작가님이 처음 회사를 통해 출연 제의를 하셨을 때 김건희 여사님 사진을 보내셨다"며 "앞머리 길이까지 신경 쓸 정도로 매우 디테일하게 보신다. 연출부, 작가님이랑 상의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은정은 이은성에 대해 "솔직히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라며 "초반에는 조금 피곤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자꾸 다른 여자 떠올리고 그러면 그럴 수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두리안 (박주미 분)에게 씨받이를 요구하는 장면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은성은 극 중 남편 단치감(김민준), 두리안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한다감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씨받이 요구는 충격적이었다. 이 부분은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2020년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한다감은 실제 남편의 반응에 대해 묻자 "제가 화내는 장면을 보고 남편이 원래 이렇게 무서운 애냐고 농담했었다"라며 "삼각관계 이런 것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제 실제 성격을 알아서 표현하느라 힘들었겠다고 하더라. 질투는 없었고 김민준(단치감 역) 끌어안는 장면에서만 '왜 나한테는 안 그러냐' 했다"고 말했다.
데뷔 24년 차 한다감은 신인 같은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도, 피곤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저를 찾아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몸도 좋아졌으니 더 좋은 모습 보려 드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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