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신인 시절 겪은 서러운 일화를 회상했다.
최근 'TEO'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자를 위해 열심히 떠들고 있었는데 해가 져버렸네 미치겠다'라는 제목의 '살롱드립2' 영상이 올라왔다.공개된 영상에는 방송인 장도연이 라미란과 엄지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도연이 라미란과 엄지원에게 촬영 도중 서러웠던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라미란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저는 '친절한 금자씨'를 찍을 때 이제 영화가 처음이고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근데 첫 영화의 첫 신이 목욕탕 장면이었다"라고 운을 띄웠다.
라미란은 "탈의가 된 상태였다. 촬영하다가 컷하면 다들 노출이 있는 상태니까 스태프들이 와서 담요를 덮어주지 않냐. 근데 나는 아무도 안 오더라"라며 "일어날 수도 없고 물 속에서 나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라미란은 "그러니까 분장 팀장께서 '담요 좀 갖다줘'라고 하시더라. 근데 너무 서럽더라. 그래서 막 울고 있었다. 근데 다음 신이 울면서 금자를 돌아보는 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설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로 (금자를) 돌아보니 내가 이미 오열하는 거다"라며 "쥐어짜려고 했으면 첫 촬영이라 긴장해서 안 됐을 수도 있다. 근데 상황이 딱 세팅이 돼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개인 SNS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도연은 라미란에게 "SNS 아이디 'ramirani668'에서 숫자 668은 뭘 의미하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라미란은 "SNS를 할 줄 모른다. 저걸 만들 때 668 숫자가 붙은 거다"라며 "나중에 보니 붙어있더라.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 싶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저는 SNS를 아들 계정을 구경하고 싶어서 만든 거다. 다들 보는데 내가 계정이 없으니 (아들 인스타를) 볼 수 없지 않냐. 그래서 보려고 대충 만들려고 본 거다"라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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