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이 발발하며 남궁민과 안은진의 애절한 멜로 서막이 오른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지난 1회는 5.4%, 2회는 4.3%를 기록하며 경쟁작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인’ 1회와 2회는 전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 청춘 남녀들의 엇갈리는 연심을 그리며 설렘을 선사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전쟁의 기운이 암시됐다. 머지않아 참혹한 전쟁 병자호란이 일어날 것을 아는 시청자들은 1회, 2회 속 조선 사람들의 행복과 여유가 더욱 안타깝고 불안하게 느껴졌다.
극중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연인’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풍요로운 삶을 만끽하던 능군리 사람들은 피난길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서로 연모하는 사람들은 생사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이는 ‘연인’ 속 운명 같은 사랑을 하게 될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도 피할 수 없다.
‘연인’ 1회, 2회에서 이장현은 당차고 사랑 앞에 솔직한 유길채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 남연준(이학주 분)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았지만,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내게 오시오”라고 무심한 듯 고백을 건네기도 했다. 유길채 역시 능청스러운 듯하면서도 문득문득 ‘어른 남자’의 매력을 내뿜는 이장현에게 자신도 모르는 새 설렘을 느꼈다. 아직 서로의 마음도 확인하지 못한 두 사람이다. 애절하기로는 남연준과 경은애(이다인 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남연준은 능군리 모든 사내들이 좋아하는 유길채가 다가와도, 정혼자 경은애를 떠올리며 밀어냈다.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경은애도 남연준을 향한 마음만큼은 감추지 못한다. 이렇게 애틋한 두 사람의 마음에 병자호란은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연인’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되는 3회, 4회부터 본격적으로 병자호란이 발발한다. 전쟁은 백성들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것이다. 그 안에서 ‘연인’의 네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울부짖고 부딪힐 것이다. 병자호란을 기점으로 더 애절하고 더 강력한 감정 폭풍을 몰아칠 ‘연인’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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