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에서 배우 김태리는 악귀 심달기를 소멸시키고 자신의 몸을 되찾았다.
29일 방송된 SBS 드라마 ‘악귀’ 최종화에서는 구산영(김태리 분)은 악귀에게 몸을 빼앗겼고, 거울 안에 갇히게 됐다.악귀와 관련된 다섯 가지 물건 중 마지막 물건까지 발견한 염해상(오정세 분)과 이홍새(홍경 분)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구산영을 찾아갔다. 앞서 구산영은 염해상에게 전화를 걸어 시신을 찾지 말라고 전화를 걸었었고, 염해상은 이에 관해 물었다.
그는 "근데 아까 나한테 한 말이 뭐예요? 시신을 찾지 말라고 한 거"라고 질문했고, 구산영은 "전화를 끊고 나서 그리고 깜빡 기억이 사라졌다가 돌아왔는데 그림자가 돌아와 있었다. 이제 다 끝난 거냐"라고 되물었다. 구산영의 모습을 멀리서 보던 염해상은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홍새는 그 말을 듣고도 구산영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홍새는 구산영에게 마지막 물건을 건넸다. 이에 구산영은 그것의 존재를 물었다. 이에 홍새는 "그 시신에서 발견된 거다. 뭐가 보이냐"고 질문했고, 구산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산영의 답변을 들은 염해상은 의아해했다. 그는 "다섯 가지 물건 중 마지막 물건이었다. 그 물건들을 봉인하지 않았는데 왜 그림자가 돌아온 거냐"고 질문했고, 구산영은 모른다고 답했다.
구산영의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은 집으로 돌아온 구산영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다음날, 구산영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한 윤경문. 그는 이유를 물었고, 구산영은 "진지하게 미술 공부 시작하여 보려고. 화가 돼서 돈 잘 벌어보겠다"고 답변했다. 과거 향이(심달기 분)의 꿈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앞서 밝혀졌고, 구산영은 지금 악귀가 본체가 된 상황임이 드러났다.
이에 소름이 끼친 윤경문은 "너도 달 그림을 그리려고?"라며 구산영의 얼굴을 쳐다봤다. 이 말을 들은 구산영은 "엄마 나 열심히 하잖아. 그러니까 엄마도 노력해야지"라며 협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악귀가 된 구산영은 거울 속에 진짜 구산영이 갇혀있다는 것을 말했다. 딸을 돌려달라는 윤경문의 말에 악귀는 "염해상, 그 교수를 죽여주면 네 딸 살려줄게”라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이에 윤경문은 화원재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다섯 가지 물건을 봉인하던 염해상은 윤경문에게 공격을 받았다. 결국 염해상을 죽이지 못한 윤경문은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미안하다. 이렇게 하면 우리 산영이 살려준다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고, 염해상은 구산영의 몸에 악귀가 있음을 눈치챘다.
염해상은 "거울 밖에 산영씨가 있었고 안에 악귀가 있었는데 바뀌었다. 그림자와 본체가 바뀐거다"라고 설명했다. 시신에서 발견한 다섯 번째 물건 옥비녀로 인해 구산영과 악귀가 바뀐 것이었다. 때문에 물건을 모두 봉인하면 그림자가 된 구산영의 본체가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구산영은 잠시 정신이 돌아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려던 구산영은 이상한 느낌에 방 안을 살펴봤고, 방 한 쪽에에 그려진 달 그림과 악귀를 마주했다. 서둘러 집 밖을 빠져나왔지만, 악귀는 구산영의 뒤를 쫓았다.
구산영의 뒤를 밟던 이홍새는 악귀가 씌어있음을 깨달았다. 멈춰있던 자동차 앞에 악귀가 나타났고, 악귀는 "내가 구산영인지 악귀인지 알면 어쩔 거냐. 아저씨 못 막는다. 저번에도 못 막아서 그 형사가 떨어져 죽었다"며 협박했다. 이 말을 들은 이홍새는 "범행 수법이 왜 바뀌었냐. 선배님도, 다른 사람들도 네가 직접 죽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물었다.
구산영과 악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염해상에게 전한 이홍새. 그는 나병희(김해숙 분)이 사망하기 전에 다잉메시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즉사하지 않았던 나병희는 왼손으로 열상을 내서 다잉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추락한 이후, "혼자 죽을 수는 없어. 나도, 너도 죽게 할거야”라고 말하며 유리 조각으로 손가락을 찔렀다.
이에 염해상은 자신의 본가로 향해 이향이의 손가락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집 안 곳곳을 뒤졌지만,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이홍새는 손가락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때, 악귀는 윤경문에게 부동액이 섞인 오렌지 주스를 건네는 중이었다.
염해상과 이홍새는 “향이가 날 죽이려고 한다”라는 윤경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구산영의 집으로 향했고, 악귀는 두 사람이 사라진 틈을 타 그 집으로 갔다. 하지만 메시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염해상은 집에 남아있었다. 자신의 손가락을 찾은 악귀에게서 염해상은 손가락을 뺏는 것에 성공한다.
악귀는 구산영의 몸을 인질로 삼아 염해상을 협박했다. 악귀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했다. 근데 니들은 죽고 싶어 하잖아. 그럴 거면 내가 살게. 열심히 치열하게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아볼게. 나를 살려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염해상은 “그걸 선택하는 건 내가 아니야. 너도 아니지, 죽을지 살지 결정하는 건 산영씨 몫이야"라며 단호하게 말하며 손가락을 태우려고 했다. 이에 악귀는 "이 몸이 죽으면 구산영도 못 돌아온다"라며 자해했고, 염해상은 손가락을 태우려던 것을 멈췄다.
이때, 악귀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바로 거울 속에서 구산영이 등장했던 것. 구산영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악귀. 구산영은 "어둠 속에서 날 죽이고 있는 건 바로 나였어. 오직 나의 의지로 살아갈 거야”라고 답했다. 구산영은 악귀 이향이의 손가락에 불을 붙였고 동시에 악귀는 소멸됐다.
일상으로 돌아온 이들. 구산영은 엄마 윤경문과 친구 세미(양혜지 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염해상 역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홍새도 형사로서의 업무를 충실하게 이어갔다. 하지만 구산영은 실명 위기인 상황. 이홍새를 만나게 된 구산영은 “아직 실명 단계는 아니다. 길게는 5~6년, 짧게는 1~2년 남았다"고 설명했다.
구산영은 염해상을 만난 쥐불놀이를 관람했다. 염해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거대한 정화의식이다. 귀신들과 만나고 나면 이곳에 왔다. 여기서 보는 귀신들은 행복해 보였다"고 쥐불놀이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구산영도 행복해 보인다고 답했다. 염해상은 "산영 씨도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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