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연이 특별한 애국가를 제창했다.
김태연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성남 세계 태권도 한마당' 개회식에 특수전사령부 양악 군악대와 태평소, 나발의 국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태연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대취타를 연상케하는 나발과 태평소의 인트로, 웅장한 양악 군악대의 반주와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중들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이날 김태연이 가창한 애국가는 조용경 작곡가가 전통과 현재, 세계인을 이어주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판소리 버전. 김태연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양악과 국악이 조화를 이룬 신선한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태연의 애국가 제창이 끝나자 경기장에는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색다른 애국가를 만들어낸 조용경 작곡가는 양악과 국악, 극음악을 넘나들며 본인만의 독특한 색을 지닌 작곡가, 연출가로 연주자들과의 컬래버 작업을 즐겨 하는 예술가로 이날 김태연의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이 담긴 애국가를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이며 음악적 세계와 역량을 드러냈다.
지난 21~24일까지 열린 ‘2023 성남 세계 태권도 한마당’은 종교와 국경을 넘어 지구촌의 화합과 공존에 기여하는 태권도의 정신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펼쳐졌다. 2019년 평창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최돼 세계 57개국 4500명의 태권도인이 참여했다.
김태연은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경연 중 '범 내려온다'를 소화해내 '아기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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