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라마 '악귀' 방송 캡처본.


'악귀'에서 배우 홍경은 오정세의 당부를 잊고 문을 열어 악귀가 씐 김태리를 마주했다.

15일 방영된 SBS 금토 드라마 '악귀' 8회에서 구산영(김태리)와 염해상(오정세)과 함께 과거 구산영의 아버지 구강모 교수(진선규 분)가 심었던 꽃나무 밑의 흙 고무줄을 발견하며 사건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형사 홍새(홍경 분)와 서문춘(김원해 분)은 서로 흩어져있던 사건들의 연관성을 찾는다. 서문춘은 이목단 사건을 짚으며 “1995년에 시작된 게 아니라 1958년부터 시작됐다. 태자귀를 만든 무당이 처음이었다"며 무당 최만월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홍새는 중현캐피탈과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중현캐피탈의 주요 간부들을 비롯한 연관된 사람들이 전부 목숨을 잃었으며 구광모 교수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죽었다는 것. 서문춘은 “모두 똑같이 손목에 붉은 멍이 든 채 자살했다”고 사건의 공통점을 덧붙였다.

사진=드라마 '악귀' 방송 캡처본.


구산영(김태리 분)는 병원에서 자신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분)와 똑같은 병을 진단받았다.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구산영에게 의사는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산영은 "결국 시력을 잃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건가요?"라며 고통스러워했다.의사는 “당시 구강모 교수에게 5~6년 안에 실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근데 내가 틀렸다. 작년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교수님을 만났다”며 이상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10년 만에 만났던 구강모의 눈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이때 구강모의 그림자에는 악귀의 형상이 포착됐다. 눈 때문에 구강모가 악귀를 찾으러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산영은 슬픈 표정을 짓는다.

구산영은 친구 백세미(양혜지 분)의 공무원 시험 합격 축하 파티를 위해 화원재로 데려간다. 마당에서 축하 파티가 한창 이뤄지던 와중 백세미는 "그날 왜 그랬냐"고 물었다. 이에 구산영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는 “귀신에 들렸다. 무서운 악귀다.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다. 근데 나는 그 악귀가 필요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세미는 "아주 변명이 창의적이다"라며 믿지 못했다. 화원재에 혼자 있던 구산영은 "널 원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곁에 있는 악귀의 존재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내가 뭘 해주면 될까. 넌 뭘 원해"라고 악귀에게 묻기도 했다.

잠에 들었던 구산영이 눈을 뜨자 테이블 위에는 아귀도 앞에서 찍은 김우진(김신비 분)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이후 구산영은 사진 속의 절들을 찾아다니고, 그때 백차골 이장은 염해상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전화했다.같은 시각, 염해상은 구강모 교수를 만나야 한다며 자신의 손을 그어 장승에 피로 글을 썼다. 쓰러진 염해상을 발견한 이장은 구산영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 염해상은 어둑시니에 의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구산영은 염해상을 살리기 위해 그를 차에 태워 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에 문제가 생기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에 구산영은 차에서 염해상을 내려서 산을 오르려 했다. 염해상이 어둑시니에게 완전히 잠식당하려던 순간 구산영은 “당신은 아니야. 당신은 아니라고”라고 소리쳤다. 염해상은 떠오르는 해로 인해 정신을 되찾는다.

사진=드라마 '악귀' 방송 캡처본.


정신을 차린 염해상에게 구산영은 김우진의 사진에 대해 물었다. 염해상은 자신이 찍어준 사진이라고 말했다. 당시 어린 염해상은 김우진에게 아귀에 들렸다고 말했고, 사진을 보면 눈이 빨갛게 변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후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어 죽은 김우진. 사진을 보던 두 사람은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다. 악귀에게 죽임을 당한 장소에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봉인하면 악귀의 기운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

구강모가 저수지 근처에 꽃나무를 심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 이에 꽃나무 주변을 파던 이들은 땅속에 묻혀있던 흙 고무줄을 발견했다. 구산영은 구강모와 염해상의 모친이 실패한 원인을 물었고, 염해상은 "뭔가를 놓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순간, 뭔가의 환영을 본 구산영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산영이 본 누군가는 서울경찰청으로 향하는 사람. 이에 염해상은 서문춘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한테도 문을 열어줘서는 안 되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전화를 끊은 순간, 경찰서 문을 열고 동료 이홍새가 들어왔다. 서문춘은 서문춘에게 문을 잠그라고 말했지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염해상의 목소리가 들려와 이홍새는 문을 열였고, 그 자리에는 구산영, 악귀가 서 있었다. 악귀에 씐 김태리는 "문을 열었네?"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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