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과 원지안의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3회에서는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 주인해(원지안 분)의 아찔한 한집살이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앞서 인해에게 목덜미를 물린 우혈은 그녀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목덜미에 이상한 고통을 느꼈고, 뱀파이어의 초능력을 발휘해 박수무당(김현준 분)으로부터 위협을 당한 그녀를 구해냈다.
이날 방송은 인해가 우혈이 진짜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흥미를 자극했다. 인해는 박수무당을 물리치는 우혈의 엄청난 힘에 놀라워했고 급기야 볼 상처가 바로 회복되는 그의 모습을 보곤 충격에 휩싸였다.
인해는 우혈의 기이한 행동에 더욱 기겁했다. 인해가 경찰서에 간 사이 그녀의 지갑을 주웠던 우혈은 신용카드로 쇼핑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구매한 물건들 덕분에 한도 초과가 나와 버렸다. 이에 크게 분노한 인해는 우혈에게 카드값을 갚지 못하면 저택을 팔아버리겠다는 으름장을 놓았고, 뱀파이어라는 두려움보단 돈에 대한 경제관념을 현실감 있게 드러냈다. 100년 만에 만난 우혈과 이상해(윤병희 분), 박동섭(고규필 분)의 눈물겨운 재회도 이뤄졌다. 인해의 요청으로 중고 거래에 나선 우혈은 항상 자신의 옷을 탐내던 상해를 구매자로 만나게 됐고, 이후 상해와 함께 동섭의 분식점으로 향했다. 우혈은 단 하루를 남겨 두고 잠에서 깨어나 인간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들에게 밝혔고, 상해와 동섭은 우혈에게 뱀파이어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뱀파이어의 현실을 일깨웠다.
그런가 하면 반인뱀파이어인 우혈의 험난한 본격 현실 적응기가 시작됐다. 인해에게 진 카드 값을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우혈은 상해와 함께 직업소개소를 찾아갔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기 위해 나섰지만, 생계형 뱀파이어로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았다. 상해와 장례식장에서 일하던 우혈은 갑작스레 관 안에 들어가 잠을 청해 모두를 놀라게 하는가 하면 요구르트 배달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는 등 돈을 벌기 위한 우혈의 우당탕탕 고군분투기가 시작됐다.
우혈과 인해, 신도식(박강현 분)의 첫 삼자대면도 그려졌다. 집 철거로 갈 곳이 없던 인해는 상속받은 집에서 살기로 결심했고, 짐을 옮기던 인해를 도식이 도와주면서 집까지 데려다주는 상황이 됐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던 우혈은 도식과 마주쳤고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도식이 우혈에게 “손이 차시네요?”라고 말하자 인해가 “수족냉증”이라며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감싸주면서 심상치 않은 세 사람의 첫 만남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혈과 인해는 결국 오래된 저택에서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한집에서 함께 살기 위해 대청소를 하는 등 손발을 맞춰나갔고 특히 우혈은 자신이 뱀파이어임에도 무서워하지 않는 인해를 보곤 조선시대 자신이 사랑한 윤해선(윤소희 분)을 떠올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방송 말미에는 우혈과 인해의 모습이 의도치 않은 설렘을 안겼다. 또다시 목에 통증을 느낀 우혈은 인해의 위험 상황을 감지, 인해의 머리 위로 샹들리에가 떨어지기 직전 몸을 날려 간발의 차로 인해를 구해냈다. 순간 공중에서 겁에 질려 눈을 질끈 감은 인해를 본 우혈이 어쩐 일인지 갑작스레 입맞춤을 선사, 홀린 듯 입맞춤을 하게 된 우혈의 모습에서 향후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가슴이 뛴다’ 4회는 오늘(4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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