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막내 손동운, 9월 결혼
아이돌 결혼 향한 팬들의 달라진 시선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지난 27일 보이그룹 하이라이트 막내 손동운이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현역 아이돌 멤버이자 글로벌 인기를 누렸던 아이돌의 일원이 결혼을 공식화 한 것.
팀 내 막내이자 아직 1991년생으로 다소 어린 나이의 손동운이었기에 팬들은 그의 결혼에 적잖이 놀랐다. 요즘 2세대 아이돌 중 결혼, 임신 소식이 하나 둘 나오고는 있지만, 결혼보다는 그룹 활동에 전념하는 멤버들이 대다수다. 2세대 아이돌은 평균 30대 초반의 나이이기 때문에 열애에 대해 팬들이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결혼은 또 다른 문제다.
아이돌 스타의 결혼과 출산은 팀과 회사 내에서 악재로 꼽힌다. 이미 전성기를 끝내고 30대 후반~40대 초반에 가정을 꾸린 신화나 동방신기의 경우 축하받는 분위기와는 다소 대조적이다.
손동운이 20대는 아니지만 그간 유독 희노애락이 많았던 그룹인 만큼 그의 이른 결혼에 아쉬움이 있다. 용준형의 탈퇴, 전 소속사를 떠나 도전한 홀로서기, 상표권 분쟁 등 녹록지 않은 길을 걸어온 하이라이트와 팬들이다.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새 시작을 할 때쯤엔 군 입대로 인한 긴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2021년 5월이 되어서야 멤버 전원이 완전체로 앨범에 참여했다. 무려 3년 7개월만이었다. 이후 멤버들은 똘똘 뭉쳐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콘서트를 하며 팬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그러던 중 막내 손동운의 결혼이 공식화 됐다. 혼전임신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그룹 활동인 만큼 크고 작은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일부 팬들의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한편, 대다수의 팬은 손동운의 결혼에 응원과 축하를 건네고 있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2009년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해 벌써 15년차 그룹이 된 하이라이트. 이들을 꾸준히 응원해 왔던 상당수의 팬들 역시 나이를 먹고 결혼해 가정을 꾸렸을 터다. 하이라이트의 팬들은 자신이 그랬듯 멤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평범한 일상을 가지는 것을 응원하는 등 아이돌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라진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손동운은 "많이 배려해주는 분을 만나 앞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9월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연인과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막내에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역시 친형의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다.
예상보다는 조금 이르게 '유부돌'의 수식어를 얻게 된 하이라이트이지만, 이전과 다름 없이 팀으로서 활발한 활동과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하이라이트가 멤버의 결혼에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많은 팬들 역시 그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이라이트를 응원하며 함께 걸어가지 않을까 싶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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