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나쁜 엄마'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라미란과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라미란은 극 중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들을 키우며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한 진영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라미란.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주인공에게 너무 치우쳐서 풀고 가는 게 아니라 좋았다. 주변 인물도 살아있고, 이야기도 다 있고, 그러면서 같이 합쳐지고, 흩어져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부담이나 이런 것들은 느낄 필요가 없었다. 나 말고도 극을 채워주는 분들이 많아서 혼자 끌고 간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에 대한 뿌듯함에 대해서는 "무슨 의미가 있냐"며 "욕먹을 일이 더 많다. 그런 부담감은 안 가지기로 몇 작품 전부터 마음먹었다. 잘 안된 작품도 있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해 흔들림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모성애'보다 '진영순'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엄마라서가 아니라 영순이니까. 이런 삶을 살았기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고 판단이고, 그에 따라 실수하고 잘못하고 용서를 빌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이 이야기가 생기는 거다. 상황이 버겁기는 했지만, 버거운 만큼 감사함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종회에서 진영순은 반전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라미란은 "곱게 갔다. 너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해서 좋았다. 죽는다는 거 자체가 슬프거나 마음 아프게 나가지 않아서, 너무 잘 짜인 결말이다. 죽지 않았다면 그것도 찝찝했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힘들게 살아온 영순이가 고통스럽게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았아요. 행복하게 가는 모습을 저도 보고 싶었죠. 살면서 힘들었는데 고통스러워하면서 죽는 건 너무 불쌍할 것 같았거든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라미란과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라미란은 극 중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들을 키우며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한 진영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라미란.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주인공에게 너무 치우쳐서 풀고 가는 게 아니라 좋았다. 주변 인물도 살아있고, 이야기도 다 있고, 그러면서 같이 합쳐지고, 흩어져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부담이나 이런 것들은 느낄 필요가 없었다. 나 말고도 극을 채워주는 분들이 많아서 혼자 끌고 간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에 대한 뿌듯함에 대해서는 "무슨 의미가 있냐"며 "욕먹을 일이 더 많다. 그런 부담감은 안 가지기로 몇 작품 전부터 마음먹었다. 잘 안된 작품도 있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해 흔들림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모성애'보다 '진영순'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엄마라서가 아니라 영순이니까. 이런 삶을 살았기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고 판단이고, 그에 따라 실수하고 잘못하고 용서를 빌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이 이야기가 생기는 거다. 상황이 버겁기는 했지만, 버거운 만큼 감사함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종회에서 진영순은 반전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라미란은 "곱게 갔다. 너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해서 좋았다. 죽는다는 거 자체가 슬프거나 마음 아프게 나가지 않아서, 너무 잘 짜인 결말이다. 죽지 않았다면 그것도 찝찝했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힘들게 살아온 영순이가 고통스럽게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았아요. 행복하게 가는 모습을 저도 보고 싶었죠. 살면서 힘들었는데 고통스러워하면서 죽는 건 너무 불쌍할 것 같았거든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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