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공원소녀 출신 미야가 한국에서의 연예인 활동과 본인이 경험한 K팝 시장 경험들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미야는 22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아이돌 생활과 기획사의 문제점, 또 새로운 시작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미야는 “우린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모두 마칠 때면 밖이 완전히 어두웠다”며 “사실 이건 별거 아니다.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다. 그런 뒤 ‘오늘은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습니다’와 같은 식간을 보고해야 했는데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미야는 “내가 다니던 회사는 특히 엄격했다. 자유시간도 없고, 돈도 없었고, 휴대전화도 압수 당했다. 매니저 전화로 가족과 간신히 통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야는 소속사의 감시와 압박으로 인해 멤버들끼리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스태프 분들을 위한 음식이 있어서 떡볶이와 치킨 등을 훔쳐서 숨겨두곤 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켰다. 내 말은 감독이나 학대를 통해 발전된 일종의 연대”라고 말했다.

미야는 소속사의 미숙한 일 처리로 인해 불법체류자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서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건진 모르지만 불법체류자가 됐을 때도 있었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한 일이기 때문에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공원소녀는 2018년 9월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그룹이다. 데뷔 1년 만인 2019년 소속사 키위미디어그룹이 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더웨이브뮤직으로 소속을 옮겼지만, 또 한번 소속사의 경영난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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