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가 경복궁 패션쇼를 잘 끝내놓고 밤 늦게까지 뒤풀이 행사를 진행하느라 시민들에게 불편을 줘 비난을 받고 있다.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 이후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를 진행했다.행사에는 쇼에 초청된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참석했다. 뒤풀이 행사는 방음이 완벽하게 되지 않는 오픈된 공간에서 열렸다. 크게 튼 음악소리와 조명, 레이저 등이 주거지에 침범해 주민에게 불편을 줬다.
한 누리꾼은 집에서 촬영한 행사장 외부 영상을 올리고 "소음 공해 신고는 어떻게 하나",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은 정도다. 심지어 레이저 불빛까지 번쩍거린다", "정신별 걸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일대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를 겪었고,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구찌 뒤풀이 행사와 관련된 경찰 민원만 5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접한 대중은 주최 측이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비난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음악 소리와 조명이 민폐가 될 거란 사실을 충분히 알았을 거라는 것.
구찌 뒤풀이 행사는 자정이 넘어 종료됐다. 주민들이 소음으로 잠 못 이룰 때 행사에 참석했던 이들은 웃으며 파티를 즐겼다. 셀럽들의 유흥을 위해 주거지 한복판에서 '애프터파티'를 연 구찌. 경우 없는 행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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