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원 감독 /사진제공=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증인'의 문지원 작가가 영화 '데프 보이스'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15일 제작사 바른손스튜디오는 문지원 작가의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인 '데프 보이스'(원작:데프 보이스 법정의 수화 통역사-마루야마 마사키 소설)를 제작한다고 밝혔다.문지원 작가가 각본/감독을 맡을 장편 영화 '데프 보이스'는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주인공이 2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는 이야기를 그린다. 색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공감의 드라마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입체적인 재미까지 다채롭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문지원 감독은 "'데프 보이스'는 농인과 청인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코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애쓰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수어에 능한 경찰'로서 농인 사회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수어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다른 인물에서 출발해 캐릭터 자체에 내재한 이야기가 흡인력 높은 전개의 동력이 되고,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까지 돌아보게 했던 문지원이기에 그가 작가이자 감독으로 들려줄 농인의 목소리 '데프 보이스'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영화 '증인'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작가로 익숙한 문지원은 '증인'이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받기 전, 2002년부터 단편영화를 쓰고 연출하며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해 왔다. 그는 단편 영화 '바다를 간직하며', 'Written on the Body', '코코코 눈!' 등으로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했다.

문지원 작가는 '증인'으로 사고와 사건 사이를 가를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공감대를 자아냈다. '증인'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극 중 소녀와 교감하며 성장했던 변호사를 연기했던 정우성에게 영화 부문 대상을 안겼다.

한국을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작가 문지원의 다음 작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증인'의 '소녀가 자라서 변호사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 매회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법정에서 맞닥뜨리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채로운 인물과 사건들 속 이슈에 대한 공감 또한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타이틀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 또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바른손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문지원 감독의 영화 '데프 보이스'는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2024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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