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욕설과 막말한 쇼호스트의 방송을 내보냈던 홈쇼핑 방송에 대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쇼호스트가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는 상황에 짜증을 내며 욕설을 사용한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를 최종 의결했다.
쇼호스트 정윤정은 생방송 도중 제품이 매진됐음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사실에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는 욕설을 했다. 현대 홈쇼핑 측은 정윤정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를 통보했다. 일반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피부질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의 사례를 언급한 CJ온스타일에 대해서는 '주의'로 의결했다.
앞서 유난희는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모 여자 개그우먼,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이라며 "'이것(화장품)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2020년 11월 사망한 개그우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고인은 생전 피부 질환을 털어놓은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난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달았다.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해지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식품 성분의 실제 함량과 효과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하고, 구매 후에 반품·환불해주는 판매 방식을 '무료체험' 등으로 표현하여 시청자를 기만한 리얼TV <백옥타치온 필름(10분)> 방송광고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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