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영화 '데드맨' 올 하반기 공개
'데드맨' 감독 "바지사장 소재, 5년간 취재"
'용감한 시민' 제작사 대표 "웹툰 영상화, 액션 재밌을 것"
코로나로 위축된 영화 시장 "웨이브에 감사해"
'데드맨' 감독 "바지사장 소재, 5년간 취재"
'용감한 시민' 제작사 대표 "웹툰 영상화, 액션 재밌을 것"
코로나로 위축된 영화 시장 "웨이브에 감사해"
영화 '데드맨'과 '용감한 시민'이 웨이브라는 OTT를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영화 시장에서 탈출구로 삼았다. '용감한 시민'의 제작사 대표는 극장 개봉과 OTT 공개가 '상생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국내 OTT플랫폼 웨이브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예능 '피의 게임2'를 비롯해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콘텐츠를 소개했다.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올 하반기 공개 예정으로,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했다.
영화 '데드맨'의 하준원 감독은 "'데드맨'은 바지사장 세계를 통해 '이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바지사장이 이름을 도용 당해서 지옥에 빠져서 '죽은 사람'으로 살게 된다. 그 후에는 자기 이름을 되찾고 진범을 되찾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각본가로 활동해오다 이번 작품으로 연출에 도전한 하 감독은 "코로나로 힘든 과정이었다. 촬영 현장도 최악의 상황에서 만들어진 거라 더 의미 있고 남다르다. 작품 자체가 바지사장 등 소재가 취재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5년 정도 취재했다. 그걸 다 떠나서 제 감독 데뷔작이라 애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하 감독은 "베테랑인 배우들은 노출이 많이 돼있지 않나. 신선함을 찾고 싶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배우들의 조합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진웅은 스펙트럼이 넓고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배우라서 진폭이 큰 이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또한 "김희애가 맡은 신여사 캐릭터는 이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자기 목적을 위해 이용하기도 하고 끄집어내기도 하는 뱀의 혀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다. '부부의 세계' 이후에 대본을 줘서 하실까 싶었다.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고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주셔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이수경은 백상을 2번이나 받은 발군의 연기력을 가진 20대 배우다. 저돌적 느낌이 좋았다. '데드맨'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희생자 역할인데, 최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수경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던 소시민(신혜선 분)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신혜선, 이준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용감한 시민'의 제작사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는 "웹툰을 영상으로 옮겼다. 주인공 신혜선의 극 중 이름이 소시민이다.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소시민이라는 주인공이 용감하지 않았는데 용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임시직 계약직 교사가 정규직이 되려는 고군분투가 있다. 정의롭지 못한 것을 본 뒤 각성하고 정의로워진다. 사이다 같은 이야기다. 액션이 많이 나온다. 저는 상업적 영화로 풀고 싶었다.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신혜선에 대해서는 "액션이 많다. 시민의 원래 꿈은 복싱 선수인데, 이 친구의 액션이 나중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사람들에게 '사이다'가 된다. 워낙 액션을 잘해서 와이어든 대역이든 없이 본인이 최대한 소화하려고 했다. 제가 만나 본 몇 분 안 되는, 자기 역에 충실히 노력하는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악역으로 나오는 이준영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좋은 분이다. 카메라가 돌아가니 악역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끼리 영화가 끝나면 다시 보는 배우가 있고 안 보는 배우가 있는데, 다시 보는 배우가 됐더라"면서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웹툰과 다른 영화만의 차별점에 대해 권 대표는 "액션에 공을 들였다. 웹툰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은 한계가 있지 않나. 거기서 오는 통쾌감이 있을 것이다. 극 중 인물이 마스크를 쓰고 액션을 해야 하고, 마스크 디자인도 여러 개를 두고 고민했다. 재미가 배가됐다"고 자신했다.
권 대표는 이번 영화에 투자해준 웨이브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이 시기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코로나 때문에 고생 많이 해서 만든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 영화 시장이 위축돼 있는데, 웨이브가 선뜻 해준다고 해서 감사했다. 영화 시장이 조금은 좋지 않다 보니 기존 투자, 배급사도 위축돼 있다. 저희 작품은 신인 감독님 작품은 아니지만 (하준원 감독처럼) 신인 감독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아부성 멘트가 아니라 웨이브가 영화에 투자해주는 것만으로도 영화계에서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풀지 못하는 영화들이 많다. 투자배급사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게 아니라 쳐낼 수 없는 거다. 감독님이나 저처럼 영화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고군분투하며 다닌다. 영화를 하는 OTT는 웨이브를 비롯해 두 군데 정도다. 동시 공개는 아니고 극장 개봉이 우선이긴 하다. 극장을 갔다가 OTT로 넘어가는 거라 저는 '상생'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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