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화밤' 방송 화면.
은가은이 외모 칭찬에 “눈은 내 거야”라며 솔직 입담을 뽐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64회는 ‘내일은 가수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유하, 임지민, 강신비, 임서원, 이소원, 황승아 등 미래의 트롯계를 이끌어갈 신동들이 총출동해 ‘화밤’ 언니들과 양보 없는 노래 대결을 펼쳤다.

‘국민 콩알’ 김유하는 이선희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등장했다. 인형 같은 귀여움과 반대되는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김유하는 노래 잘하는 비법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 ‘할 수 있다’는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라고 말해 미소를 유발했다. 이어 임지민은 ‘K-산소통’답게 크레용팝 ‘빠빠빠’를 라이브로 소화했고 “줄넘기하며 노래 연습을 한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특히 ‘화밤’ 김태연을 지목, 즉석 춤대결이 성사되기도. 임지민은 뉴진스 ‘하입보이’로, 김태연은 지코 ‘새삥’으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쳐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리틀 송가인’ 강신비는 고봉산 ‘용두산 엘레지’로 남다른 감성을 자랑했다. 강신비는 송가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콘서트에서 듀엣 무대도 하고 생일파티에도 초대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4살인 강신비는 5살 때부터 ‘전국노래자랑’에서 상 받을 것을 시작으로 무려 50회에 달하는 수상 경력을 자랑했다. ‘트롯 공주’ 임서원은 한혜진 ‘너는 내 남자’로 상큼 매력을 발산했다. 걸그룹 센터 비주얼에 가창력까지 갖춘 임서원의 폭풍 성장에 ‘화밤’ 언니들도 바짝 긴장했다.

‘국악소녀’ 이소원은 김윤아의 ‘야상곡’을 국악 버전으로 불러 진한 감동을 전했다. 11살부터 판소리를 했다는 이소원은 “판소리를 하다 보니 트로트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트로트까지 좋아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갈까부다’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트롯 귀요미’ 황승아는 홍진영 ‘잘가라’를 부르며 상큼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길 때까지 해보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운 황승아는 ‘화밤’ 언니들을 향해 “마음 단단히 준비하이소”라고 귀여운 경고를 날렸다.

평균 나이 12.5세 트롯 신동들의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장민호는 “역대 ‘화밤’ 중 가장 상큼하고 파릇파릇한 느낌”이라고 삼촌 미소를 보였다. 본격 대결에 앞서 붐과 장민호는 “오늘만큼은 지더라도 울지 않기! 화내지 않기! 졌다고 언니들 연락처 지우지 않기! 약속”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대1 데스매치가 시작됐다. 1라운드는 은가은과 강신비의 대결. 은가은은 조은새 ‘하트하트’를 불렀다. 은가은의 러블리 매력에 양팀 모두가 경쟁도 잊은 채 무대에 올라 하트를 보냈고, 96점을 받았다. 강신비는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선곡, 무대를 누비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91점을 받았다. 특히 은가은은 “성격이 너무 좋고 눈이 너무 예쁘다”는 강신비의 칭찬에 “눈은 내 거야”라고 해맑게 대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앞서 은가은은 한 예능에 출연해 "코도 하고 턱도 돌려 깎았다. 눈 빼고 다 성형 했다. 제 옛날 영상보면 다 아신다. 눈은 예뻐서 안 건드렸다"라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2라운드는 홍지윤과 이소원의 대결. 이소원은 국악소녀답게 ‘배 띄워라’로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 노래 실력부터 감정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는 감탄을 유발했고 96점을 받았다. 홍지윤은 자신이 부른 ‘배 띄워라’와 비교하며 “저는 유람선 느낌이고 소원양은 거북선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홍지윤은 장민호가 강력 추천한 노래 홍주의 ‘미투리’를 열창했다. 예술 같은 꺾기 신공으로 분위기를 압도한 홍지윤은 99점을 받았다. 3라운드는 김태연과 임지민이 나섰다. 두 사람은 댄스 대결에 이어 ‘5자 토크’로 살벌한(?) 공격을 주고받아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김태연은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를 선곡해 유쾌하고 리듬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 93점을 받았다. 현숙의 ‘정말로’로 맞선 임지민은 시작과 동시에 넘치는 끼와 댄스 본능을 폭발시키며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고, 100점을 받았다. 임지민은 “첫 100점이라 좋고, 태연 언니를 이겨서 너무 좋다”면서 마지막까지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4라운드에서는 별사랑과 김유하가 만났다. 김유하는 “장민호 삼촌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면서 장민호의 ‘드라마’를 불렀다. 귀여운 댄스로, 사랑스러운 미소로 ‘심쿵’하게 만든 김유하의 무대는 98점을 받았다. 별사랑은 백난아의 ‘찔레꽃’을 열창했다.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로 디스코 노래를 부르며 ‘화밤’을 흔들어 놓은 별사랑은 98점을 받았다.

5라운드는 김의영과 임서원이 출격했다. 임서원은 정동원 ‘내 마음속 최고’를 선곡했다. 노래 전 “동원오빠. 나 지금 오빠 노래 부르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낸 임서원은 춤과 노래를 완벽 소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고 100점을 받았다. 임서원은 다시 한 번 “오빠 노래로 100점 맞았어”라며 정동원과 달달한 모먼트로 ‘화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김의영은 김세화의 ‘나비소녀’를 열창했다. 머리에 십 수마리의 나비를 달고 ‘인간 나비’로 변신해 웃음을 준 김의영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무대를 펼쳤고 94점을 받았다. 이날의 행운요정은 배우 김영옥이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영웅 찐팬’으로 유명한 김영옥은 “너무 어렵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때 ‘미스터트롯’ TOP7이 활력을 불어넣어 줬고 내 명을 길게 해 준 것 같다. 행복을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욕쟁이 할머니’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욕을 잘할 줄 모른다. 그냥 써주는 대로 재밌게 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또 김영옥은 신유의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부르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의 마지막 승부는 황우림과 황승아였다. 황우림은 장윤정의 ‘이따이따요’를 선곡, 댄스로 기선제압한 후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무대를 꽉 채웠고 98점을 받았다. 여기에 행운요정을 맞힌 홍지윤 덕에 +1점을 더해 99점이 됐다. 황승아는 이찬원의 ‘편의점’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황승아는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며 열창했지만 아쉽게 93점을 받았다.

두 팀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홍지윤이 뽑은 ‘행운권’이 ‘승점X2’가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8대2로 ‘화밤’ 언니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김유하는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다같이 함께 하고 싶다”라고 했고 이소원은 “다음에 불러 주시면 또 나오겠다. 그때는 꼭 이기겠다”라고 2차전 예고했다.

붐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화밤’ 요정들을 향해 “아이들 상대로 아주 멋진 모습 보여주신 우리 ‘미스트롯’ 여러분 감사하다. 잔인한 승리를 가져가셨다”라고 장난쳐 마지막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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