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김규리, 이루안./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승기의 아내인 배우 이다인의 개명 사실이 화제다. 이에 여러 이유로 활동 중에 개명한 연예인들이 사연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다인은 지난 2월 이승기와의 결혼을 앞두고 개명했다. 당시 이름은 이주희, 바뀐 이름은 이라윤이다. 개명 이유로는 모친인 배우 견미리의 권유로, 이라윤이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 이다인 웨딩 화보 / 사진제공=휴먼메이드


이와 함께 이다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명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태어났을 당시 이름은 임유경이었지만 견미리씨가 이혼하고 이홍헌씨와 재혼하면서 이씨 성을 갖게 됐다.이 후 이주희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꾼 것. 활동명 이다인까지 합하면 총 4개의 이름을 가진 셈이다.

이다인의 소속사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부의 성을 따라 개명했다고 알려진 이지혜란 이름은 사용한 적 없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변씨로 바꾼적도 없다 했다. 이지혜 이름이 빠지면 개명은 2번이 된다.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개명을 많이 하게 됐지만, 이처럼 여러 차례 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이승기와의 결혼 소식과 맞물리며 큰 화제를 낳았다.

배우 이루안, 김부선./사진=텐아시아DB


이루안도 부모님으로 인해 개명한 배우다.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한 이루안은 배우 김부선의 딸로 알려진 인물. 2020년에는 엄마인 김부선과 의절했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으기 했다.2018년 드라마 '리턴'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후 4년 만에 채널A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그는 자신을 "10여년 차 배우 이미소가 아닌, 신인배우 이루안"이라고 소개했다. 개명 이유에 대해서는 "내 이름을 좋아했다. 부르기도 편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시끄러운 일을 겪고 나서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해보니 속상한 기사들이 너무 많더라. 그동안 배우로서의 경력이 더럽혀진 기분이었다. 그래서 배우로서 새 출발의 의미로 개명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민선에서 개명한 김규리는 각종 구설수로 인해 이름을 바꾸게 됐다. 그의 10년이라는 긴 공백기의 원인은 2008년 광우병 사태로, 당시 김규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인 바 있다.이후 김규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10년이란 시간 동안 견딜 수 없는 악플에 시달려왔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김규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10년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배제되게 했다.

이에 2009년 개명 후 여러 차례 재기를 노린 김규리는 최근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이유로 활동 중에 개명을 한 스타들이 적지 않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서든, 부모님의 권유로 인해서든 개명이라는 건 큰 마음가짐이 필요할 터. 개명 자체가 문제될 것도 없다. 새 이름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앞날이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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