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보이즈 플래닛' 시청률은 0%대, 화제성은 압도적 1위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보이즈 플래닛' 시청률은 0%대, 화제성은 압도적 1위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시청률은 0%대인데 화제성은 1위인 아이러니.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뜨거운데 안방극장에서는 잠잠하다 못해 처참하다. Mnet '보이즈 플래닛' 이야기다.
5세대 신인 K-POP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보이즈 플래닛'은 '걸스플래닛999'의 두 번째 시
즌.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탄생한 케플러와 마찬가지로 100% 글로벌 시청자들의 투표로 데뷔조가 탄생된다.
케플러는 기대와 달리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방송 당시 상위권을 유지하던 최종 멤버 라인업에서는 대거 변동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말도 많았다. 이에 '보이즈 플래닛'을 향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지금 가요계 역시 걸그룹 전성시대이기에 더욱.
그러나 '보이즈 플래닛'은 공개와 동시에 102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첫 주부터 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비 드라마, 쇼 시리즈 부문 통합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한 것. 티빙 시청률 점유율 역시 압도적이었다. 최고 시청 점유율은 4회서 77%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발표된 3월 1주차 순위에서 역시 '보이즈 플래닛'은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화제성 점수가 10.7%P 감소했음에도 네 번째 1위다.
무엇보다 2위를 기록한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의 경우 황영웅의 학폭 논란과 하차, 결승전 등 이슈들이 많아 반응이 집중될 수밖에 없음에도 '보이즈 플래닛'의 화제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N '서진이네', MBC '나 혼자 산다' 역시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 올렸다.
유튜브 조회수도 총 2억뷰를 넘어설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보이즈 플래닛'. 그러나 시청률로만 따지자면 '폭망'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이즈 플래닛'의 시청층은 1020 여성이 압도적. TV보다는 OTT를 통해 보는 것이 익숙한 세대다. 시청률만으로는 콘텐츠의 가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0%대 시청률이라는 수치는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아쉽다. '프로듀스 101'의 경우 시즌1에서는 3.9%, 시즌2에서는 5.2%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데뷔 그룹의 인기와도 직결됐다. '프듀'를 통해 강다니엘, 박지훈, 황민현 등이 프로젝트 그룹 해체 후에도 솔로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보이즈 플래닛'은 현재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멤버를 찾기 힘들다. 프로그램 화제성은 1위이지만,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아무도 TOP10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성한빈, 김지웅, 한유진, 석매튜 등의 이름들이 많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이 역시 결국 보는 이들만의 리그. '보이즈 플래닛'이 케플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0%대 시청률을 뚫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필요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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