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김희원 인터뷰
배우 김희원(52)이 '맑은 눈의 광인'으로 불리는 배우 임시완의 악역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다고 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의 김희원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김희원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평범한 직장인 나미(천우희 역)와 나미의 스마트폰을 주운 연쇄살인마 준영(임시완 분)을 쫓는 형사 지만 역을 연기했다.김희원은 당초 극장 개봉작으로 제작된 영화가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것과 관련 "장단점이 있다"며 웃었다. 그는 "큰 화면 염두에 두고 찍은 작품이라 작은 스크린에서는 놓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뻔한 얘기지만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볼 수 있고, 이해 안될 때 돌려볼 수 있으니까 그것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애정이 좀 많은 작품이어서 촬영 당시가 많이 기억이 난다"는 김희원은 "촬영 전 1년 전부터 영화가 되기를 기다렸다. 김태준 감독과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힘을 주고 받았다"며 "제가 임시완에게도 대본을 줬다"고 말했다.
"대본을 받고 1년 정도 기다렸어요. 김 감독도 '되든 안 되든 준비하고 있겠다'고 했고, 그 사이 (임)시완에게 대본도 줬죠. '이렇게 시완이처럼 예쁜 애가 살인자면 되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했었다. 안타까운 게 그 때만 해도 영화 '비상선언'이 나오기 전이었죠. 그런데 우리 영화가 나오기 전에 잽싸게 찍고 개봉도 먼저 했잖아요. 원래 우리가 먼저였는데. '맑은 눈의 광인' 이거 우리가 처음이었는데요. 하하" 김희원은 임시완에게서 색다른 살인자의 가능성을 캐치한 자신의 선구안을 주장하며 "'비상선언' 보다 우리가 먼저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원은 "시완이가 맡은 준영 캐릭터가 컴퓨터를 잘 해야 하니까 똑똑하고 완전 MZ 세대처럼 보여야 했다. 시완이가 되게 MZ 같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도 엄청 잘 할 거 같은 이미지가 있지 않냐"며 임시완이 준영 역에 찰떡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2월 17일 넷플릭스 공개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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