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준영 역 임시완 인터뷰
임시완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그전에 촬영한 '런온'의 캐릭터를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마트폰'은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임시완은 "넷플릭스의 애청자인 '스마트폰'을 재밌게 봤다. 이 영화가 '두둥'거리면서 시작하지 않나. 그 힘이 있는 것 같다. 넷플릭스를 자주 본 사람으로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두둥'이라는 소리가 넷플릭스로 초대한다는 것에 몰입이 되더라. 똑같은 영화이고, 똑같은 영상인데 조금 더 기대감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임시완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면서 넷플릭스를 틀고 '스마트폰' 예고편이 떠있길래 '볼까?'라는 감성과 그 느낌으로 봤다. 사실 넷플릭스가 집에서 보는 거니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나. 그 감성이 있는 것 같다. 저는 넷플릭스를 진짜 자주 본다. 제가 출연을 하지 않았더라도 예고편이 나온 영화라면 틀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스마트폰'은 극장 개봉을 준비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을 통해 공개됐다. 임시완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좋은 것도 아쉬운 것도 있었다. 나쁠 건 없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190여 개국 동시 개봉이니까 해외 팬들도 접근이 용이하다. 아쉬운 건 '비상선언' 때 팬데믹 이후로 처음 오프라인 행사를 했던 것 같은데, 결국은 아무리 팬데믹으로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접 관객을 만나는 감성은 그것만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래서 영화를 찍어야 하고,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프라인 행사를) 못하는 게 아쉬웠다"고 설명했다.극 중 임시완은 준영을 맡았다. 준영은 나미(천우희 역)의 스마트폰을 우연히 주운 후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다. 임시완은 서늘한 눈빛을 가진 준영의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섬뜩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을 그려냈다.

임시완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에 이어 또다시 악역을 연기했다. 그는 "준영이라는 이 친구를 컬렉션 아티스트로 생각했다. 기술적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에 대해 굉장히 능하고, 본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등의 행동이 본인의 예술 활동을 충족 시켜준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임시완 /사진제공=넷플릭스
또한 준영을 연기하면서 전사를 따로 꾸리지 않았다고. 임시완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굳이 전사가 없어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캐릭터 구축 당시 어렵지 않았다. 전사를 만들지 않고 준영이는 그저 예술 행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쾌감을 느끼는 인물로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 진형 과정에 대해 집중했다. 이번 캐릭터는 제가 과거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비상선언', '런온', '스마트폰', '트레이서' 순으로 촬영했다. 다행히 중간에 '런온'으로 완충 장치가 됐다. 세계관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독립적으로 갈 수 있었다. 저는 '스마트폰'의 준영을 통해 직전 캐릭터인 '런온'을 가지고 오려고 했다. '스마트폰' 속에서 나미를 만나서 카페에서 같이 공통 관심사를 어필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런 장면에서 전작의 멜로 멜로한 남자 주인공을 가지고 오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흔치 않았던 것 같다"는 임시완. 그는 "이번엔 믹스 매치를 해봤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시완은 "이번에는 눈빛이 돌아있는 느낌이 아니지 않았나. 의도하지는 않았다. '비상선언' 때도 의도하지 않았다. 나쁜 짓의 할 때의 눈빛인가. 그런데 저는 딱히 나쁜 짓을 할 일이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는 장난기를 좀 많이 가져가려고 했다. 광기 어린 눈빛 보다는 장난기를 가지고 가려고 했다.

'스마트폰'의 원작은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임시완은 "저는 원작과 우리 영화가 다르게 간다고 해서 원작을 보지 않았다. 보면 괜히 캐치하게 될 것 같더라. 그리고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될 거 같았다. 이제는 봐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원작을 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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