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소속 가수 샤이니의 키가 SM의 현 상황에 한숨을 쉬었다.

키는 지난 1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 발매 직전 샤이니 채널을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키는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팬의 요청에 내가 누구보다 그 공연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지금 어디에 이야기해야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주는거냐, 모르겠다, 회사가 지금 뒤숭숭해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SM은 현재 '이수만+하이브' vs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카카오+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파트너스'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SM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은 지난 10일 자신이 보유한 18.65%의 지분 중 14.8%를 하이브에 넘겼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을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소액주주의 지분도 공개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의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을 완벽히 배제한 'SM 3.0'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를 골자로 SM과 손을 잡았다.

SM 사내변호사인 조병규는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지금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쪽은 카카오인 것이지 하이브가 아니다. 오히려 하이브는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대주주의 뜻에 반하여 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쪽은 카카오, 그리고 카카오와 손을 잡은 현 경영진과 얼라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SM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으로 당분간 SM 내 분위기는 키의 말처럼 '뒤숭숭'할 것으로 보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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