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이선균이 자신의 뒤통수를 친 박훈의 행보에 분노하며, 진짜 복수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 11회분이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3.5%, 전국 시청률 11.4%, 수도권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 및 미니시리즈 중 수도권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8%를 기록, 한 주간 방송된 드라마 중 2049 시청률 평균 1위를 수성했다.박준경(문채원 분), 손장관(조영진 분)과 긴급 기자회견을 함께한 황기석(박훈 분)은 윤혜린(김미숙 분)을 사망에 이르게 한 수사 조작 사건 및 국가 경제를 파탄 낸 '바우펀드' 사태의 진짜 몸통은 명회장(김홍파 분)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명회장의 변호사 이수동(권혁 분)으로부터 검찰 내 비리 상납이 적힌 장부를 확보했다며 사실관계를 입증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검찰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 길로 장태춘(강유석 분)을 찾아가 은용이 이수동을 데리고 있는 것이 맞냐고 확인한 이부장(박정표 분)은 이어 황기석과 관련한 수사 목록들을 내놓으라 종용했다. 이어 다시 명회장을 만나 이수동의 정황을 귀띔했다. 그 사이 은용과 박준경은 블루넷 후신인 GMi 뱅크 피해 주주들을 모아놓고 회사를 다시 정상화해 피해 금액을 보전해주겠다고 설득하며 윤혜린의 억울한 죽음을 달랠 복수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은용은 동시에 황기석의 손을 잡고 특검사들을 불러낸 뒤 "썩어 빠진 윗선을 날리고 판을 바꾸는 개혁에 동참하자"며 자신들의 편에 서라고 회유했다. 그리고 은용은 이수동과 함께인 자신을 명회장이 공격할 것이란 계획을 미리 간파해 위기에서 빠져나왔고, 황기석은 곧바로 기자들을 불러 명회장에 의한 청부 살해 시도가 있었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때 현장에 가세한 박준경이 이수동의 자수 소식을 알리며 이부장이 상납한 비리 내역을 폭로하는 등 적과 함께한 '협공'을 이어갔다.결국 황기석은 이부장이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해임을 건의했고 특별 수사팀에 복귀했다. 이후 명회장은 물론 자수한 이수동과 이부장, 대검찰청 고위 간부들까지 줄줄이 엮여 구속됐고, 손장관은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렇게 다시 국민 검사가 된 황기석과 함께 은용은 명회장 차명 재산을 찾아내 법과 쩐의 카르텔을 뿌리 뽑는 작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은용과 박준경의 손을 잡고 돈과 권력을 한 손에 쥐게 된 황기석은 다시금 악의 본색을 드러냈다. 황기석이 은용의 파트너 홍한나(김혜화 분)를 긴급 체포한 후 은용의 사모펀드에 압수 수색 영장을 내리는 배신을 가한 것. 결국 은용은 "윤 대표가 무슨 마음으로 죽었는지 곧 알게 될거야"라며 자신의 역린을 건드린 황기석의 멱살을 쥐어 틀었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황기석의 탐욕이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확신하는 모습으로 전율을 돋게 했다.
장태춘은 박준경이 황기석의 손을 잡고 과거 조작 수사 커넥션과 황기석은 관련이 없다는 진술을 하자 "선배는 이제 진짜 괴물이 됐다"며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장태춘은 명회장이 오창현(이기영)의 사망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심증을 잡고, 같은 시각 동부지검으로 출정 나간 이부장을 추궁하며 진실을 캐내려 애썼던 터. 은용과 박준경이 더럽고 치졸한 약육강식 복수의 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 기대하는 최후의 패, 장태춘이 최종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갖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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