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박 2일' 방송 캡처


‘1박 2일’ 멤버들이 기막힌 미션을 수행하며 종잡을 수 없는 서열 전쟁을 벌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나이는 떡국 숫자에 불과하다’ 특집에서는 예측불허 3종 미션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멤버들의 치열한 서열 전쟁이 그려지며 시청률 10.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말미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을 취하던 멤버들은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문구를 본 뒤 웃기 시작했다. ‘웃으면 탈락이야’, ‘전 안 웃었어요’라는 유선호의 말에 밀착 관찰하던 PD가 기다렸다는 듯 나갈 채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1%(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은 지난주 ‘내 분신을 지켜라’ 미션에서 승리해 1세로 등극한 나인우가 0세인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큰형님이 된 나인우는 멤버들의 도움으로 편하게 이동하는가 하면 개인기를 요청하는 등 서열 1위의 기분을 마음껏 만끽했다.

나이를 먹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고, 청동기 마을을 재현해 놓은 미션 장소에 도착한 여섯 남자는 자리 선택 후 미션에 돌입했다. 종목은 ‘달고나 뽑기’로 돌 화살촉을 갈아 달고나를 뽑아야 성공이었다. 유일하게 우산 모양이 그려진 방석에 앉은 김종민은 고난이도 우산 달고나를, 나머지 멤버들은 동그라미 달고나를 뽑으며 열띤 대결을 이어갔다.

돌 화살촉을 열정적으로 갈며 달고나를 뽑아가던 중 패기 막내 유선호가 가장 먼저 달고나 모양을 뽑으며 미션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선호는 세 개의 떡국 중 꽝을 골라 떡국을 먹지 못했고, 제2의 백도 사건으로 범접할 수 없는 불운을 재입증했다. 곧이어 연정훈과 문세윤이 미션에 성공해 나머지 떡국 두 그릇을 사수했고 이들이 1세로 올라서며 나인우와 친구 사이가 됐다.다음 코스인 고창 농원으로 이동한 멤버들은 떡국 세 그릇이 걸린 세 번째 미션을 진행했다. 양떼목장과 공연장, 동물농장에서 각각 펼쳐지는 미션을 가장 먼저 성공해야 떡국을 먹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3종 미션 외에도 운명 바꾸기 찬스가 있었다.

연정훈은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양떼목장으로 향했고 ‘양 7마리와 정면 셀카 찍기’라는 고난도 미션에 어려워하는 것도 잠시, 이전 여행에서 양떼 길잡이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 양떼를 이끌었다. 마법의(?) 사료 소리로 막힘없는 양떼 길잡이 2탄을 선보인 연정훈은 양 7마리와 셀카 찍기에 성공하며 떡국 한 그릇을 사수, 보는 이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공연장에 도착한 딘딘은 예상치 못한 개릴라 콘서트에 나섰다. 이곳의 미션은 노래 1절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관객석에 남아있어야 성공인 것. 이어 딘딘은 눈을 가린 채 관객을 맞이했고, 의문의 관객들 정체는 농장에 살고 있는 레트리버 2마리로 밝혀졌다.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딘딘에 이어 김종민과 문세윤도 개릴라 콘서트에 합류했다. 힘껏 노래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유도했으나 1마리가 집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가 하면 잠까지 들어버려 멤버들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그러나 딘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션에 참여했고 유선호가 룰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관객들을 모두 밖으로 끌어내며 딘딘의 성공을 도와주는 상황이 발생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물농장에서는 나인우가 ‘동물농장 수학 시간’ 미션에 성공하며 2세로 등극했다. 이로 인해 농원에서 펼쳐진 3종 미션은 연정훈, 딘딘, 나인우가 떡국 한 그릇씩 먹으며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유선호가 운명의 고인돌로 향해 ‘운명 바꾸기’ 찬스를 사용했고, 운명을 바꿀 주인공을 선택하는 순간 딘딘이 유선호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그 결과 딘딘이 농장을 떠나는 순간 0세로 내려가 의도치 않은 젊음을 선물 받았다.

여섯 남자는 떡국 레이스 마지막 장소인 책마을로 떠났고 갑작스럽게 책감옥에 감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양한 책 제목 중 앞글자만 따서 사자성어를 조합하고 뜻을 맞춰야 책감옥에서 풀려나는 게임. 순발력과 지식이 필요한 상황에 멤버들은 뜻하지 않게 난관에 봉착했다. 베테랑 김종민은 제일 먼저 사자성어를 조합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책 제목을 착각하는 실수로 두 번 감금되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탈출하지 못한 문세윤과 나인우는 결국 마이너스 나이가 됐다. 모든 레이스가 종료된 결과 연정훈, 유선호, 김종민, 딘딘, 문세윤, 나인우 순으로 순위가 매겨져 서열 1~3위 멤버들은 실내취침을 사수했다.

베이스캠프에 들어선 멤버들은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수상한 문구를 발견, 불안함을 감지하며 웃기 시작했다. 그런 멤버들의 모습을 은밀히 관찰하는 PD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 채 마무리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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