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송민호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위너 송민호가 외로운 속내를 털어놨다.

송민호는 19일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여겨내 보고 주변인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라고 시작되는 글을 썼다.

이어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라며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라고 글을 이었다. 그는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라며 글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송민호는 최근 자신에게 생긴 변화와 외로움을 글로 풀어내 팬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해 아버지 부친상 이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사진 = 송민호

이하 송민호 글 전문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여겨내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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