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동희가 학교 폭력 논란 사과 후 약 1년을 자숙한 뒤 은근슬쩍 복귀에 간을 보기 시작했다.

김동희는 올해 1월 1일 새해 첫날 "2023년이 모두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는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지 약 1년 만에 근황을 전한 것.김동희는 새해 인사 후 지난 5일 글 없이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김동희의 새 프로필 사진이다. 김동희는 검은 터틀넥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어진 사진 속에서 그는 검은 셔츠, 흰 셔츠에 재킷을 착용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년 2월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는 김동희가 중학교 시절 장애 친구를 괴롭히는 일을 일삼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소속사 엔피오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김동희는 소속사를 통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즉각 부인한 뒤 글을 작성한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0개월이 지난 뒤 김동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두우는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 긴 시간 노력했으나 피해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김동희의 학교 폭력 무혐의처럼 교묘하게 발표했다. 결국 김동희는 2022년 1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동희는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 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고 덧붙였다.


김동희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이어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학교 폭력 의혹부터 사과까지 약 1년간 자숙했다. 물론 영화 '너와 나의 계절', '유령'은 촬영을 마쳤다.

김동희가 새 프로필을 공개한 시점이 눈길을 끈다. 오는 18일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유령'을 검색하면 출연진 리스트에 김동희 이름도 포함됐다. 현재 김동희를 제외한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유령'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희가 새 프로필을 공개하며 활동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반응은 차갑다. '유령' 개봉에 맞춰 은근슬쩍 복귀에 간을 보고 있는 김동희의 선택은 어떨지 주목된다. 또한 '유령' 흥행에도 김동희의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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