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정, 8개월만 전해진 근황
여전한 꼬리표 '조재현 미투'…배우 활동 차질
복귀 의지有…연기자로서 가능성 보여줘야
조혜정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근황을 알렸다. 밝은 미소에 홀쭉해진 얼굴.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 만큼, 연예계 복귀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조혜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아버지 때문이다. 조재현은 '성 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 조혜정은 복귀에 앞서 '조재현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 몇 년간 지속되는 연좌제의 그늘. 선행과제를 풀어내, 연예계에 안착할지 또다시 모습을 감출지 조혜정의 손에 달려있다.
조혜정 / 사진=텐아시아DB
조혜정은 최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성숙함이 더해진 그의 모습이 담겨있다. 단순 일상의 모습이 아닌, 프로필 형식의 게시물. 조혜정의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조혜정은 '조재현 리스크'로 배우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아버지의 '미투' 파문이 그의 꼬리표가 된 지 수년째. 조재현은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故 김기덕 감독과 자행했다고 고백된 여러 의혹은 조재현을 연예계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조재현 / 사진=텐아시아DB
조재현의 '성추행 파문'은 연예계에 터를 잡으려던 딸 조혜정에게 치명적이었다. 조혜정은 아버지와 가족 예능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

조혜정은 2016년 조재현과 함께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 살가운 딸. 잘 사는 '금수저' 집안에 부모의 경제적 지원받는 자식으로 대중과 만났다.

아버지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방식의 데뷔는 독이 됐다.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던 도중 터진 아버지의 '미투'. 연예 활동은 중단했고, 활발히 소통하던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건이 터지고 4년 뒤. 조혜정은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다. 사람들의 불쾌감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이었을 것. 하지만, 아버지 꼬리표를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순식간에 일었다.
조재현 / 사진=텐아시아DB


근대사회에서 연좌제는 통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연좌제가 사라진 건 1895년 갑오개혁때다. '21세기판 연좌제'가 정당화 되기 어려운 이유다. 부모의 죄는 곧 자식의 죄라는 굴레에 갇혀 배우의 꿈을 잠시 접은 조혜정.

하지만, 국민 정서법은 다르다. 조혜정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서늘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멈춰있을 수는 없을 것. 최근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그다. '아버지의 이름'을 떼고 '연기자'란 수식어를 꼬리표로 달 수 있을까.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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