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 입체적인 열연을 펼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가영은 유연석과 정가람 사이 엇갈리는 시선과 흔들리는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일렁이게 만들었다.지난 28일 방송된 '사랑의 이해' 3회에서는 발을 삐끗해 종현(정가람 분)의 품에 안기게 된 수영(문가영 분)의 장면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수영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오는 종현이 귀엽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급격히 냉랭해진 상수(유연석 분)의 얼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수영은 곤란한 상황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미경(금새록 분)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언제나 늘 솔직하고 당찬 미경이 부럽다가도 상수와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듯한 눈빛에 복잡한 마음을 애써 감추는 모습에 본격적으로 수영의 감정선이 얽히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문가영은 수영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순수하게 다가오는 정가람을 향한 호감과 차갑게 변해버린 유연석에게 느끼는 알 수 없는 질투심, 그리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와 당찬 성격을 지닌 금새록을 바라보며 느끼는 박탈감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내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특히 문가영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감정과 감추지 못하고 불쑥 튀어나오는 진심을 심도 깊은 감정 묘사로 완성해내는가 하면, 매 장면 달라지는 감정과 관계의 온도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등 폭넓은 열연으로 완성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입증했다.
문가영을 둘러싸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각관계 속 어디로 닿을지 모르는 감정과 매 순간 변화하는 서로를 향한 이해들 가운데 문가영의 사랑의 방향은 어느 곳으로 향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