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방송인 아유미가 가수 활동 당시 한국어를 자기 실력보다 못하는 척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에는 아유미, 그룹 2PM 닉쿤, 방송인 줄리안, 파비앙이 출연했다.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아유미는 2006년 여름 '큐티 허니' 솔로 활동에 대해 "일본 애니메이션 OST다. 가사를 내가 썼다. 일본 가사 내용이랑 비슷하게 쓰다 보니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 같은 여자'가 탄생한 것이다. 녹음 당시 엉덩이 발음이 잘 안 됐다. 사쿠라도 잘 알 거다"라고 말을 꺼냈다.

아유미는 "일본 발음에 'ㅓ', 'o' 받침이 없어서. '온돈이'가 됐다. 너무 귀엽다 예쁘다고 해주니까 계속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며 "매주 음악 프로그램 나가면서 발음이 좋아져서 엉덩이를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매주 음악 방송에 나가니 발음도 좋아지고 '엉덩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 반응이 좋으니) 어쩔 수 없이 '온돈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르세라핌의 일본인 멤버 사쿠라는 "'ㅇ' 받침 연습이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이에 아유미는 "나도 안 된다. 한 글자씩 엉. 덩. 이"라며 한 글자씩 발음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사쿠라는 "ㅇ, ㄴ, ㅁ 받침 구분이 안 간다"며 "'변신했다'는 말이 있는데 'ㅇ'으로 발음하면 안 되는데. 조심해야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닉쿤은 "발음 안 되는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아유미도 "고치지 마라"고 응원했고 붐도 "그게 캐릭터"라며 격려했다.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외고' 캡처
또 이날 아유미는 "안녕하세요. 슈가 아유미예요. 이렇게 인사를 했는데 사람들이 더 혀 짧은 소리로 자신을 흉내 낸다"며 "나는 그렇게 인사한 적이 없다"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들리나 보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해 보라고 한다. 2019년에 다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인사해보라고 아직도 그러는 거다. 나는 이제 40살"이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도 아유미는 자기를 따라하는 사람들의 발음을 다시 따라하며 "시키면 해야 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캐릭터가 있을 거다. 그건 꼭 지켰으면 좋겠다. 그래야 오래 간다"고 후배들을 향해 조언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