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아바드림'이 1세대 한류 그룹 NRG의 막내 고(故) 김환성을 위한 헌정 무대와 수란·숀의 고퀄리티 컬래버레이션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 10회에서는 마지막 '트리뷰트'의 주인공으로 故 김환성을 소환했다. 김환성은 2000년 6월 15일,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NRG의 멤버다.이날 '드리머'로는 NRG의 천명훈, 노유민이 출연했다. 김환성의 부모님과 NRG의 팬들이 스튜디오에 함께해 '트리뷰트'의 의미를 더했다. 천명훈과 노유민은 김환성이 생전 이루지 못했던 1위 무대를 '아바드림'에서 실현했다. 이와 함께 '안토니오(하늘로 보내는 편지)'까지 노래하며 김환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아바(AVA)로 부활한 김환성은 NRG에게 첫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줬던 '히트 송(Hit Song)'부터 '할 수 있어', '사랑만들기' 무대까지 다양한 노래들을 들려줬다. 김환성 아바는 모든 '트리뷰트' 무대가 끝난 뒤 "난 명훈이 형과 유민이 덕분에 행복했다"라며 "내가 NRG라는 대단한 그룹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길 조금 먼 곳에서 내가 기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김환성의 어머니는 "환성이가 하늘나라에서 내려와 함께 공연한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사랑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환성에게 "네가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나는 행복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있어다오"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고(故) 서지원의 '트리뷰트'에 이어 여우신 '주미호'와 낭만 기타리스트 '김나비'가 새로운 '드리머'로 출연했다.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한 '주미호'의 정체는 가수 수란이었다. 수란은 선미의 노래 '보름달'로 평소 꿈꿔왔던 당당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꾸몄다.

수란은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처럼, '보름달'이라는 곡으로 퍼포먼스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라며 "'아바드림'을 통해 내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캐처' 유인나는 "동화 '인어공주'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어야 다리와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라며 "수란의 목소리였을 것 같다. 하나뿐인 아름다운 목소리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나비'는 훤칠한 키와 작곡에 능한 면모를 보여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화려한 기타연주와 전 세계에 34억 번 스트리밍 된 음악의 주인공이라는 힌트로 시청자들의 추리 세포를 자극했다. 부스트업 무대에서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를 선곡한 '김나비'의 정체는 싱어송라이터 숀이었다.

숀은 "평소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무서워 보인다고 많이 하더라"라며 "고양이 아바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애교도 부리고, 사랑 받아보고 싶었다"라며 '아바드림'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음악은 유명하지만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신비주의 콘셉트가 생겨버렸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김나비'와 공연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미호'와 수란 그리고 '김나비'와 숀은 S.E.S의 '감싸 안으며'로 컬래버레이션 '아바팅' 무대를 꾸몄다. 달콤한 두 사람의 음색과 아름다운 하모니는 모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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